“자극 줄인 피로회복 솔루션”…유한양행, 비타민B 드링크 출시로 OTC 시장 공략
일반의약품 피로회복제가 기능성 설계를 앞세우며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유한양행은 최근 비타민B 기반 드링크제 ‘유한메가비타액’을 출시, 무카페인·무과당·무설탕 등 저자극 처방을 전면에 내세웠다. 과다한 당류나 카페인을 피하는 최신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전략으로, 피로회복과 더불어 면역력과 신경 안정까지 겨냥한 신제품이다. 업계에선 이번 제품을 약국 피로회복제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유한메가비타액은 타우린 2000밀리그램을 비롯해 활성형 비타민B군, 글리세로인산마그네슘, 글루콘산아연 등 복합 미네랄을 배합했다. 타우린 성분은 제품 내 1일 최대 함량으로 채웠으며, UDCA(우르소데옥시콜산)를 추가해 간 해독 및 에너지 대사 측면에서 기존 피로회복제와 차별성을 높였다. 무카페인·무과당·무설탕 배합은 최근 건강 중시 소비자의 ‘제로 포뮬러’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위장 부담과 불필요한 자극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피로회복 음료·드링크와 달리 생체 이용률과 흡수율 향상에 집중했다. 글리세로인산마그네슘은 체내 흡수가 용이해 부작용 위험을 낮췄고, 글루콘산아연은 위장 자극을 줄였다. 제품 설계상 마그네슘과 아연이 동시에 작용해 신경 안정과 면역력 유지에 도움을 주도록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타우린과 UDCA를 함께 배합한 드링크제는 드물다”며, 이 조합이 간세포 보호 등 건강 기능 강화를 노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원료와 기능성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당류나 카페인에 민감한 소비자층 확보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약국용 피로회복제 시장은 동아제약(박카스), 광동제약(비타500) 등이 이끌어 왔으나, 최근에는 성분 차별화와 ‘저자극·고기능’ 트렌드가 뚜렷하다. 일본 등 주요국에서도 활성형 비타민B군이나 간 보호 기능성 드링크가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 시장 역시 제품 다변화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반의약품 허가 기준에 따라 성분별 1일 최대 용량 등 규제 기준이 엄격하게 적용된다. 약국 유통을 전제로 하므로, 소비자 접근성과 복용 안전성 모두를 고려한 설계가 필수다. 전문가들은 “피로회복 성분에 대한 국내 약사법 및 식약처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복합 기능 설계와 데이터 기반 임상 결과가 제품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의 약국 시장에서는 피로회복과 활성산소 제거, 간 보호, 면역력 강화 등 복합적 니즈가 부각되는 만큼, 유한메가비타액과 같은 신제품 출시가 시장 지형을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계는 실제 시장 경쟁에서 저자극 고기능 제품이 소비자 신뢰를 얻을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