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욱 입대 앞둔 눈물의 나날”…언니네 산지직송2, 염정아가 만든 진짜 가족→시즌 마지막 파도
따스한 바람이 불던 여수의 작은 집에는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친밀함이 맴돌았다. ‘언니네 산지직송2’의 네 남매, 염정아, 박준면, 임지연, 이재욱이 마지막 여정을 준비하는 순간마다 웃음과 땀이 섞인 애틋함은 더욱 진하게 퍼졌다. 깊게 쌓아온 시간만큼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뒤엔 곧 다가올 이별을 품은 채 감정이 깊어졌다.
게스트 덱스의 아침 인사가 흐른 뒤, 네 사람은 손에 손을 맞잡고 또 다른 하루를 열었다. 염정아와 임지연이 힘차게 숭어잡이에 도전하며 바닷바람을 가르자 현장에는 들뜬 함성과 함께 미소가 번졌다. “‘이제 배가 조금 익숙해졌다’”는 임지연의 말 속엔 낯선 경험을 동료와 함께 녹여낸 성장의 흔적이 묻어났다. 저녁 식탁은 이날 여행의 또 다른 절정이었다. 염정아가 2킬로그램 콩나물로 만든 특별한 갑오징어콩나물찜, 직접 잡은 숭어와 돌돔회, 임지연이 완성한 대용량 타르타르소스는 진짜 가족만이 완성할 수 있는 손맛으로 한 상을 빛냈다. 이재욱은 “누나가 해물 볶음을 할 때마다 미칠 것 같다”며 감탄했고 임지연 역시 “너 이제 생선 마스터했다”며 뿌듯함을 더했다.

가장 큰 물결은 막내 이재욱의 생일잔치에서 일었다. 입대를 앞둔 이재욱을 위해 누나들은 마을 잔치 같은 생일상을 차려냄으로써 따로 또 같이 지내온 이 순간의 의미를 넓혔다. 염정아가 정성껏 만든 80인분 잡채, 임지연이 손수 준비한 과일 밥솥케이크, 박준면의 재치까지 네 남매는 쿨의 ‘애상’을 개사해 불렀고, 그 순간 이재욱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함께 쌓아올린 추억과 눈물은 네 가족만의 깊은 연결고리를 다시 확인케 했다.
종영의 소감은 여운으로 번졌다. 염정아는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특별한 관계이자 진짜 가족”이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고, 이재욱은 “추웠던 날씨가 누나들과 함께한 기억 덕분에 따뜻하게 남았다”고 말했다. 박준면은 “‘산지직송’은 제 인생에 찬란한 순간”이라며 진심을 전했고, 임지연은 “삶이 고될 때마다 많이 생각날 것 같다. 배운 그대로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네 사람의 또 다른 만남을 기약하는 마지막 인사는 한동안 뭉클함을 남겼다.
‘언니네 산지직송2’는 자연 속에서 정과 추억을 빚어가며 방송 내내 안방에따뜻함을 전했다. 염정아와 네 남매의 끈끈한 가족 케미, 게스트들의 유쾌한 방문, 산지의 정직한 먹거리와 바다의 속살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시청자와 장시간 교감해왔다. 지난 6일 일요일 마지막 회의 막을 내리며, 네 사람은 시즌2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