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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여리의 흔들림 커지는 밤”…귀궁, 지독한 질투 끝 단단해진 사랑→예고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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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여리의 흔들림 커지는 밤”…귀궁, 지독한 질투 끝 단단해진 사랑→예고된 파장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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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저녁, 김지연이 빚어낸 여리의 얼굴에는 단단함과 흔들림이 동시에 배어났다. 안경 너머로 퍼지는 질투와 의심, 조심스럽게 내려앉은 감정의 잔상이 극의 흐름을 타고 조용히 번져갔다. 만신의 손녀이자 안경 장인으로 변신한 김지연은 지나온 상처와 두려움, 그리고 가슴에 숨긴 진심을 조금씩 드러내며 지난날과는 다른 결의 서사를 완성했다.

 

‘귀궁’에서 김지연은 초반 강철이에게 쌓였던 반감과 날카로움을 무채색 눈빛과 미세한 표정으로 그려냈다. 시간이 흘러 강철이와 얽히는 낯선 인연에 부딪히는 순간들은 불편한 웃음과 짙은 질투로 채워졌고, 변화의 여지는 드디어 여리의 진심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김지연은 섬세한 동작과 감정의 미묘한 떨림을 입혀 여리의 복잡한 내면을 촘촘히 그려냈다.

“서툴렀던 마음 바뀌는 순간”…김지연, ‘귀궁’ 속 깊어진 시선→예고된 변화 / SBS
“서툴렀던 마음 바뀌는 순간”…김지연, ‘귀궁’ 속 깊어진 시선→예고된 변화 / SBS

여리로서 김지연이 마주한 변화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진실한 순간마다 강철이를 향한 감정이 한층 더 깊어졌고, 비비의 죽음 앞에 무력해진 강철이를 붙잡는 품에는 잃어버린 용기와 사랑이 함께 담겼다. 속마음을 꺼내는 여리의 결연한 표정, 주어진 운명에 맞서려는 단호함은 배우의 진심 어린 연기가 유려하게 전하는 따뜻함과 닿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극이 더해갈수록 두 인물의 변화에 한단계 더 깊이 몰입했다.

 

로맨스와 판타지가 교차하는 서사 속에서, 김지연 특유의 직진 매력과 여리의 성장은 극전개를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다. 무녀와 이무기라는 특별한 설정 위에, 사랑과 질투, 그리고 성장의 서사가 한데 어우러지며 여리는 마침내 또 하나의 새로운 눈빛으로 세상 앞에 섰다. 예상치 못한 진전과 감정의 파장은 작품에 신선함을 더했고, 시청자들 역시 다음 연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다가올 회차에서는 여리의 첫사랑이자 강철이의 전생인 윤갑의 혼령까지 등장하게 되면서, 사랑의 축이 요동치고 있다. 세 주인공이 펼치는 새로운 국면은 사랑과 운명, 성장과 용기의 갈림길에서 시청자에게 또 다른 질문을 던질 전망이다. 김지연, 육성재, 김지훈이 출연한 SBS 금토드라마 ‘귀궁’ 13회는 30일 밤 9시 50분, 운명 위에 그려진 사랑의 시선을 한층 더 깊게 비출 예정이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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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귀궁#육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