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비‧우리영화 조명 아래 빛났다”…유홍, 단단한 현실감→이주승과 묘한 설렘
조명 아래 부드럽게 번지는 미소와, 영화 현장 곳곳을 누비는 손길에서 김은비는 유홍이라는 이름으로 깊은 현실감과 기분 좋은 설렘을 동시에 안겼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5회에서 김은비는 조감독 유홍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으며 일상 속 자연스러움과 직업인의 프로페셔널함을 녹여냈다.
유홍은 모든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중심 인물로, 제하 역의 남궁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다. 회의실에서는 한결같이 유연한 대응과 센스 넘치는 대화로 팀 전체를 이끌었고, 촬영 준비에선 여유로움과 집중력을 동시에 선보이며 '완성형 조감독'의 면모를 굳혔다. 동료들과 나누는 솔직한 멘트와 재치 있는 태도는 일상에 온기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화 사전 답사에서 드러난 유홍의 인간적인 리더십과 본질적인 따뜻함이 더욱 뚜렷하게 그려졌다. 회의 석상에서는 각종 변수에 미리 대응하는 냉철함이 돋보였으나, 스태프와의 저녁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유홍 특유의 센스가 빛났다. 특히 준병 역의 이주승과 마주한 순간, 직설적인 관심이 스며들며 잠시 머뭇거리는 유홍의 표정에서 낯설지만 설렘 가득한 기류가 피어났다. 작은 정적과 절묘한 리액션 속에 앞으로 펼쳐질 관계의 서사에 더욱 호기심이 실렸다.
극중 유홍은 제하에게 믿음직한 동료로 자리하고, 스태프들과는 또래 청춘다운 천진함을 드러내며 각 장면마다 색다른 매력을 불어넣었다. 때로는 팀워크를 위해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며 긴장되는 대치 상황마저 부드럽게 풀어냈다. 특히 이주승과의 유쾌한 대화, 은근한 묘사의 앙상블은 예측 불가능한 관계 변화의 시작을 암시했다.
김은비가 구현한 유홍의 감정선은 흔들림 없는 태도에서 미묘하게 변화하는 인간적인 면모까지 다채롭게 담겼다. 센스 넘치는 말솜씨, 든든함과 순수함이 공존하는 표정, 때로는 리듬감 있게 번지는 따뜻함이 현장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캐릭터의 현실성과 새로운 설렘을 오가는 연기가 보는 이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조감독이라는 직업인에 새결을 입힌 김은비의 연기는 ‘우리영화’를 더욱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일에 집중하면서도 일상에서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유홍의 서사는 드라마에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준병과의 관계 진전은 시청자에게 또 하나의 궁금증을 남기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한다.
현실을 직시하는 동시에 작은 설렘과 묘한 긴장감을 퍼뜨린 김은비 표 유홍의 이야기는 ‘우리영화’가 단순한 성장담을 넘어, 인물과 관계, 감정의 깊이를 탐구하는 드라마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끌었다. 김은비와 이주승이 앞으로 어떤 앙상블을 펼칠지 더욱 이목이 쏠린다. ‘우리영화’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