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민 결혼식장 미묘한 침묵”…수지 불참→왕따설 다시 불붙다
따스한 축복이 이어지던 결혼식장, 미쓰에이 민의 환한 미소와 함께 오랜 시간 그녀를 지켜온 멤버들의 숨결이 다시 한 번 교차했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한 자리의 빈 공간은 묵직한 궁금증을 남기며, 결코 단순히 지나칠 수 없는 여운을 남겼다. 민과 7년간 동행해온 비연예인 사업가와의 결혼은 가요계 후배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안기며, 미쓰에이 멤버 중 최초로 새로운 인생 챕터를 연 셈이 됐다.
이날 서울의 한 장소에서 조용히 진행된 결혼식에는 페이, 지아를 비롯해 2AM과 2PM의 장우영, 옥택연, 원더걸스 출신 선예, f(x) 엠버, 브라이언, 박준형, 김재중, 배우 태미 등 화려한 축하사절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2AM의 감미로운 축가와 함께 조권이 직접 부케를 받아가며 현장은 환한 웃음과 따뜻한 박수로 물들었다.

결혼식 후, 페이와 지아가 각자의 소셜 미디어에 민과의 인연을 담은 축하 메시지와 사진을 공유하며 오래된 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네티즌들은 세 멤버의 여유로운 모습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반면, 이날 자리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수지의 부재는 결혼식장 밖에서 또 다른 파장을 불러왔다.
수지는 하객 명단에서도, 이후 공개된 단체 사진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팬들은 과거 해체 전후로 불거졌던 미쓰에이 내 불화와 이른바 ‘왕따설’을 다시 언급하며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누리꾼들은 수지의 SNS를 통해 결혼식 불참 이유를 직접 묻는 등 해묵은 감정의 골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더했다.
2010년 대중가요계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미쓰에이는 데뷔와 동시에 여러 히트곡을 쏟아내며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2017년 공식 해체를 맞으며, 팀 내 대표 멤버였던 수지의 급격한 라이징과 다른 멤버들과의 거리감, 그 안에 담긴 복잡다단한 감정의 여운이 그 후 오랫동안 화두가 됐다.
결국 미쓰에이 민의 결혼식은 축하와 동시에 또 한 번 과거 이야기로 불이 붙은 셈이다. 민과 동료들의 오랜 시간과 감정이 깊게 담긴 특별한 날은 미쓰에이라는 이름 아래, 여전히 아물지 않은 소문과 단단한 우정의 이중주를 동시에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