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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들, 내각을 묻다”…권영진·박용진, 날 선 직설→새 판 흔드는 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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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들, 내각을 묻다”…권영진·박용진, 날 선 직설→새 판 흔드는 숨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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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아래로 무거운 생각이 내려앉았다. 각기 다른 빛깔의 목소리가 차곡차곡 쌓여가며, 권영진과 박용진, 진중권, 김규완 네 사람의 시선이 교차하는 순간 ‘강적들’은 뜨거운 논쟁을 품은 채 저녁 문을 열었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이 차례로 공개된 후, 인물마다 내뿜는 파장과 책임의 무게가 달랐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과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부동산 의혹,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파행 등 분위기는 점차 격해졌다. 김규완 전 실장은 “멋 내기 위한 보여주기식 패션 인사”라는 직설로 시작을 알렸다. 이에 맞서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열정이 깃든 내각이라 봐달라”고 의미를 돌렸다.

“잡탕 인사인가, 열정 내각인가”…권영진·박용진, ‘강적들’ 속 인선 논란→뜨거운 당권전 쟁점
“잡탕 인사인가, 열정 내각인가”…권영진·박용진, ‘강적들’ 속 인선 논란→뜨거운 당권전 쟁점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스타일을 짚으며 “포퓰리스트적 기운이 있다. 여기에 관료 출신의 제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나치게 정치인 중심의 인선에 대해 “더 넓은 인재풀을 고민할 때”라며 한계를 지적했다.

 

송미령 장관 유임 논란도 뜨거웠다. 권영진 의원은 “탕평 인사가 아닌 잡탕 인사”라고 날을 세우며, “자진 사퇴가 옳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정반대 입장에서 실질적 현안에 집중한 송미령 장관의 역할에 의미를 부여했다. “국무회의에서 현안을 주도적으로 파악했다”며 송미령 장관의 일 처리를 높이 평가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통일부 장관 지명에도 네 명의 직설이 쏟아졌다. 진중권 교수는 “국제 정세가 달라졌지만, 비전에 대한 반영이 부족하다”고 우려했고, 권영진 의원은 통일부라는 명칭 자체에 방향성 문제를 지적했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정동영 후보자가 남북 대화에 나서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읽는다고 답했다. 김규완 전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자 간 오랜 인연을 짚으며, 두 사람의 중앙정치 진출 과정에 의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야 당권 대결 구도도 진단됐다. 민주당 내 ‘찐명 경쟁’을 두고 권영진 의원은 “명심대로 정국이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김규완 전 실장은 국민의힘 내 집단지도체제가 결국 영남 주류의 선택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스튜디오 카메라가 비출 때마다 네 사람의 표정과 언어 사이로 새로운 이름들에 깃든 기대, 우려, 뜨거운 당심이 얼룩진다. ‘강적들’은 28일 오후 9시 10분 TV조선을 통해 방송되며, 격변하는 정치 지형과 당권 경쟁의 진원지에서 흩날린 여운을 시청자에게 전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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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강적들#박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