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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리처드·로리 멀비, 진심의 언어로 한국을 안았다”…어쩌다 어른, 낯설지만 깊은 공감→관계의 본질 향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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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리처드·로리 멀비, 진심의 언어로 한국을 안았다”…어쩌다 어른, 낯설지만 깊은 공감→관계의 본질 향한 울림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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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태도와 낯선 언어가 교차한 무대 위, 샘 리처드 교수와 로리 멀비 교수는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에서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끌었다. 한국 사회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사랑한다는 수식어처럼, 이들은 유쾌할 만큼 편안한 분위기로 한국의 관계, 공동체, 그리고 사랑의 본질을 찬찬히 풀어냈다. 두 사람의 입을 통해 결혼을 하나의 작은 사회로 바라보는 시선이 담담히 전해졌고, “갈등이 없다면 진정한 관계가 될 수 없다”는 명료한 메시지가 무심결에 깊이 내려앉았다.

 

샘 리처드 교수와 로리 멀비 교수는 사회학적 접근과 심리학적 사고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서로 다른 문화와 정체성 안에서 빚어진 갈등을 솔직하게 나눴다. 실제로 부부로 살아가며 맞닥뜨린 고비와 이를 극복하는 자신들만의 방식을 공유하며, 시청자와 방청객 모두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한국 고유의 공동체 의식과 미국의 개인주의적 문화를 생생하게 비교한 순간에는 그들의 경험이 지닌 삶의 두께가 더욱 또렷하게 다가왔다.

“한국인보다 더 사랑해”…샘 리처드·로리 멀비, ‘어쩌다 어른’서 관계와 문화의 본질 짚었다→공감과 울림
“한국인보다 더 사랑해”…샘 리처드·로리 멀비, ‘어쩌다 어른’서 관계와 문화의 본질 짚었다→공감과 울림

스튜디오에는 개그맨 황제성, 배우 한승연, 카이스트 출신 허성범 등 각기 다른 배경의 패널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샘 리처드 교수와 로리 멀비 교수의 진지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강연에 직접적인 경험과 솔직한 질문을 더했다. 한국의 과잉 교육과 경쟁, 눈치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이 느끼는 환멸과 불안을 비롯해, 세대를 가르는 미묘한 경계까지 현장에서 거침없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샘 리처드 교수와 로리 멀비 교수는 “김치 좋아하세요?”라는 익숙한 질문에 담긴 문화의 뉘앙스를 가볍지 않게 풀어냈다. 미국의 꼰대 문화와 한국의 눈치 문화 사이에서 벌어진 일화들은 서로 다른 세계를 이해하는 다리가 됐다. 객석에서는 공감의 탄성과 웃음이 이어졌고, 각자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하나의 질문으로 모아졌다.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은 각계 인물들이 모여 오늘날 한국 사회의 진짜 고민을 직면하게 만드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관계와 공동체, 세대와 문화 사이에 흐르는 긴장과 화해는 진솔하게 그려졌고, 이 모든 순간이 공감의 파동으로 남았다.  

 

tvN STORY ‘어쩌다 어른’ 10주년 특집 두 번째 강연은 8일 화요일 저녁 8시 20분에 안방을 찾을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물들이 한국 사회와 삶의 깊이를 더할 특별한 인사이트를 전할 전망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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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리처드#어쩌다어른#로리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