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팬미팅 현장 격랑”…스태프 갑질 의혹→팬 개인정보 논란 확산
밝은 응원의 물결로 뒤덮인 데이식스 10주년 팬미팅장은 어느새 깊은 우려와 실망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데이식스 멤버들과 팬들이 함께한 소중한 자리를 둘러싸고, 방문객들이 겪은 본인 인증 과정의 과도한 절차와 현장 스태프의 언행에 대한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오래 기다려온 순간이기에 기대는 더 컸고, 그만큼 현장의 혼란과 상처 역시 진하게 남았다.
잠실에서 개최된 ‘PIER 10: All My Days’ 팬미팅 이후 커뮤니티에는 본인 확인을 둘러싼 피해 사례가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팬들은 가족 명의 예매자의 신분증, 가족관계증명서, 내역 캡처 등 다수의 자료를 요구받는 데 그치지 않고, 담당 스태프가 신분증과 티켓 사진을 단톡방에 무단으로 공유했다는 증언까지 더해졌다. 이러한 행위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까지 불러일으키며 팬들의 분노를 샀다.

또 다른 팬은 사진과 실제 외모 불일치 등을 이유로 주소와 주민번호를 구술하게 하는가 하면, 현장 팀장이 카카오 인증서 발급과 심지어 학교생활기록부까지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공연 시작 후 15분이 지나 입장한 해당 팬은 지연에 대한 보상을 묻자 “본인 인증 실패는 본인 책임”이라는 냉담한 답변만 남겼다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더해 현장 스태프의 소통 방식과 언행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익명의 팬들은 특정 복장의 스태프와 대화가 불가능했다고 토로하며 현장에서 심한 욕설을 들었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반복된 본인 확인 절차와 제한된 응대 방식은 현장을 찾은 관객들의 감정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데이식스는 이번 논란 직후에도 추가 팬미팅을 앞두고 있으며, 본인확인 절차와 현장 직원의 태도 논란이 어떤 방식으로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들과 데이식스 모두에게 기억될 10주년이 상처로 남지 않도록, 진심 어린 사과와 개선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팬미팅 ‘PIER 10: All My Days’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으며, 데이식스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다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