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의 열정 불붙였다”…백승호, 미국전 앞두고 태극 복귀→대표팀 변화 예감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 차오른 긴장감과 희망 속에서 백승호가 돌아왔다. 대표팀 중원의 변화가 예고된 이번 미국 평가전을 앞두고, 햄스트링 부상 후 긴 재활과 소속팀 활약이라는 시간을 극복한 백승호가 새롭게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았다. 취재진과 마주한 그의 표정엔 부상과 부진을 이겨낸 각오와 함께, 대표팀 복귀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이 묻어났다.
대표팀 미드필더 백승호는 소집 훈련 중 "대표팀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자리"라는 마음가짐을 전하며, 미국전 준비에 구슬땀을 쏟는 분위기를 강조했다. 3월 월드컵 3차 예선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 차례 엔트리에서 이탈했던 그는, 2024-25시즌 버밍엄시티에서 4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 감각을 완전히 끌어올렸다. 이러한 꾸준한 활약이 다시 대표팀 소집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특히 황인범이 종아리 부상으로 소집에서 빠진 상황에서, 백승호의 역할이 중요하게 부각된다. 그는 "인범이 형이 빠져 아쉽지만, 그 자리를 대신한다면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미드필드진 변화와 함께 박용우, 김진규, 박진섭, 그리고 새 얼굴 옌스 카스트로프 등 다양한 조합이 실험되고 있는 가운데, 백승호는 "카스트로프가 독일 분데스리가 출신이니 우리가 더 잘 도와줄 필요가 있다"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백승호는 지난 시즌 버밍엄시티에서 감독 교체 이후 전술적 안정 속에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챔피언십 승격의 주인공이었던 그는 이번 시즌 한결 좋은 출발과 흐름을 언급하며, 이 기세가 대표팀에서도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더불어 2022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전에서 골을 기록한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본선 무대를 향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미국, 멕시코와의 2연전을 앞두고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백승호는 "월드컵에 대한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절실하다"고 전했다. 그의 담담한 각오와 성실한 태도는 이번 소집의 분위기를 묵직하게 바꾸고 있다.
대표팀은 미국 평가전을 마친 뒤 곧바로 멕시코를 상대로 두 번째 평가전에 나서며, 본선 모드 점화에 속도를 낸다. 백승호가 다시 한번 대표팀 중원의 활력을 불어넣으며, 팬들의 기대감 역시 점점 고조되고 있다. 선수들의 굳은 표정과 묵묵한 훈련, 그리고 현지 교민 팬들의 잔잔한 응원이 어깨를 두드리는 시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변화는 9월 5일 미국 뉴욕 아이칸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평가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