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 7.3% 급등”…티메프 사태 1년 만에 회복세 뚜렷
온라인쇼핑 거래가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2023년 7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3조335억원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의 두자릿수 감소세와는 달리, 이번 반등 폭은 2022년 6월(9.2%) 이후 최대치로 기록됐다. 업계는 올해 상반기 내내 티메프 사태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1년간 저조한 증가율이 이어졌던 점과 비교해 “회복 국면으로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성장세를 견인한 주요 품목은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54.8%), 농축수산물(16.8%), 음식료품(12.6%) 등이었다. 특히 “상반기에 출시된 신형 수입 전기차의 판매 본격화 등 영향으로 자동차 관련 거래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면, 가방(-13.8%), 신발(-3.4%), 가구(-1.0%) 등 일부 품목은 거래액이 줄었다.

디지털 플랫폼 내 모바일쇼핑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78.8%로, 1년 새 1.9%포인트 상승하며 전자상거래 시장의 모바일 집중 현상이 한층 짙어졌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조1568억원, 전년 동월 대비 10.0%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모바일 부문에선 음·식료품(20.7%), 음식서비스(10.9%), 가전·전자(19.2%)에서 두드러진 증가를 보였다.
한편, 티메프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이쿠폰서비스 분야의 거래 감소폭은 6월 -52.2%에서 7월 -2.8%로 크게 줄었고, 이는 지난해 7월 이래 첫 한자릿수 감소율로 전환됐다. 소비쿠폰 지급(7월 21일 시작)은 온라인쇼핑 전체 통계엔 한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당국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공공배달앱 등 일부 영역에서 긍정적 효과가 있었으나, 전체적인 온라인쇼핑 증가에는 제한적이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안정성 강화 및 디지털 소비행태 고도화가 이어진다면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한다. 업계 역시 자동차, 신선식품 등 기술 집약적 상품군 중심의 맞춤 전략이 온라인·모바일 플랫폼 내 신규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계는 온라인쇼핑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실질적 시장 안착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