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선 공방”…외인·기관 매수 전환에 코스닥 1%대 상승
코스피 지수가 4일 오전 한때 3,200선을 넘어서며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매도세로 전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화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코스닥 시장도 1%대 상승폭을 기록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오전 11시 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56포인트(0.49%) 오른 3,199.98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42포인트(0.14%) 높은 3,188.84에 출발해 장 초반 3,200선을 돌파했으나, 개인 매도세와 시가총액 상위주의 혼조세로 오름폭이 일부 축소됐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271억 원, 기관은 295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937억 원 순매도로 돌아서며 오전 중반 이후 수급이 역전됐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378억 원어치 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SK하이닉스(2.29%), LG에너지솔루션(1.58%), 한화오션(1.44%), NAVER(3.39%) 등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HD현대중공업(0.30%) 등 조선주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0.29%), 현대차(-0.23%), 기아(-0.37%) 등 일부 시총 상위주와 금융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의료정밀(2.62%), 유통(1.39%), 건설(1.07%) 업종은 오름세, 금융(-0.46%)과 운송장비(-0.11%)는 내림세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9.23포인트(1.16%) 상승한 806.04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799.53(0.34% 상승)에서 출발한 뒤 800선을 회복하며 상승폭을 키웠다. 에코프로비엠(0.34%)·에코프로(1.00%) 등 이차전지 대표주, 알테오젠(0.76%), 펩트론(0.49%), 파마리서치(2.09%)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리가켐바이오(-0.86%), 셀트리온제약(-0.38%), 펄어비스(-0.76%) 등은 약세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전환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의 매도세와 일부 업종의 약세로 인해 코스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성장주 중심의 강세가 두드러지며 투자심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장중 투자 주체별 수급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대형주에 대한 매수세와 성장주 중심의 기대감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미국 등 주요국 증시, 환율 변동, 투자 수급 추이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이달 미 연준의 금리 결정, 기업 실적 발표 등 글로벌 이벤트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