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 60분, 자영업자의 절규 번진 거리”…현실 속 민생 붕괴→정치에 던진 질문
고요하던 거리에 자영업자 김은숙의 체념이 번졌다. 한때 북적이던 노래방을 이끌던 그의 시선엔 집을 줄이고 매장도 하나 줄여야 했던 지난날의 체념이 엿보였다. 점점 희미해진 상권과 일자리에 선 신용길의 고백은 단 한 번의 결정 위에 얹힌 폐업의 슬픔이었다.
‘추적 60분’은 한국 거리를 아름답고도 잔인하게 스치는 절망의 순간을 붙잡았다. 창업 희망이 사라지고, 4분기 연속 0.1% 안팎을 헤매는 성장, 그리고 피할 수 없는 폐업의 물결 아래 자영업자 100만 명이 자신과 같은 운명을 택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지나 맞은 대출 상환의 압박과 함께, 도시는 예전같지 않고, 고객이 남아 있는 곳조차 드물다. 서울의 설움은 지방의 씁쓸함으로 번진다. 한때 작은 명동이라 불렸던 익산 중앙동 거리엔 임대문의만이 남고, 외곽 마을 아파트는 300만 원이라는 현실을 맞는다. 주민들은 ‘균형발전’의 약속이 헛된 언어가 돼가는 걸 지켜볼 뿐이다.

산업의 심장부가 된 제조업마저 그 명맥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부천의 이준호 대표는 매출이 1/100로 떨어진 현실 앞에서, 여수 국가산단의 멈춘 공정을 목격하며 산업 붕괴의 그림자를 그린다. 중국산의 공세와 원자재 가격의 파동, 그리고 정책의 부재까지, 모든 요인이 산업단지 곳곳을 위기로 몰고 있다.
이에 ‘추적 60분’은 박상인 서울대학교 교수와 대담을 통해 희망 없는 정책, 대선 후보들의 ‘미래 산업 육성’이라는 미소의 이면에 묻힌 근본적 질문을 꺼내든다. 공약의 진정성과 실현 가능성, 그리고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진중하게 짚는다. 자영업자의 폐업, 산업인의 눈물, 그리고 곳곳에 번지는 한숨이 ‘공존’이라는 해답을 호소한다.
절망을 걷고 있는 이들을 조명한 이번 ‘추적 60분’ 대선 기획 1부–민생 붕괴,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5월 30일 금요일 밤 10시 10분, 본방송을 통해 시청자와 숨죽인 소통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