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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정정으로 ERA 1위 등극”…드루 앤더슨, 공식 인정에 미소→1.94 리그 선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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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정정으로 ERA 1위 등극”…드루 앤더슨, 공식 인정에 미소→1.94 리그 선두 도약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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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숫자의 영역에서 한 줄의 기록 정정이 운명을 바꿨다. 드루 앤더슨은 마운드 위에서 쏟은 집념을, 마침내 공식 인정받은 날 미소로 답했다. ERA 순위표도, 팬들의 기대감도, 이날 정정으로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드루 앤더슨이 평균자책점 부문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28일 SSG 구단은 22일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논란이 됐던 박찬호의 타구가 기존 2루타에서 3루수 실책으로 공식 정정됐음을 밝혔다. 이 장면은 경기 직후부터 SSG 구단이 적극적으로 KBO 기록위원회에 정정을 요청해온 사례였다.

“기록 정정으로 ERA 1위 등극”…SSG 앤더슨, KBO 공식 인정→1.94로 선두 질주 / 연합뉴스
“기록 정정으로 ERA 1위 등극”…SSG 앤더슨, KBO 공식 인정→1.94로 선두 질주 / 연합뉴스

당시 앤더슨은 5회초 2사에서 박찬호의 땅볼을 유도했으나, SSG 3루수 석정우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기록원이 2루타로 판정했던 장면이다. 결국 KBO가 구단의 이의를 받아들이며, 해당 실점은 비자책점으로 바꿨다. 이로써 앤더슨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05에서 1.94로 내려갔다.

 

이정으로 앤더슨은 2.04를 기록하던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를 앞질러 단숨에 리그 선두에 등극했다. 무엇보다 공교롭게도 이날 펼쳐질 SSG와 한화의 맞대결에서 앤더슨과 폰세가 선발로 예고돼 있어 ERA 타이틀 경쟁의 열기가 한층 뜨거워졌다. KBO 공식 기록위원회가 인정한 번호 앞자리가 경기 내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앤더슨은 구단을 통해 “마운드에서 한 순간, 한 순간이 모두 중요하다”며 “공정한 평가를 통해 동료들과 함께 다시 도전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야구팬들 역시 “정확한 기록이 선수들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된다”, “ERA 타이틀 경쟁이 더욱 흥미로워졌다”며 SNS 등에서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한편 SSG 랜더스는 이날 홈에서 한화 이글스와 6월 마지막 주간 경기를 치른다. 두 에이스의 선발 맞대결 결과에 따라 평균자책점 1위 경쟁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들끓는 여름 한복판, 승부 뒤에 남을 한 줄의 기록이 또 다른 반전을 예고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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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앤더슨#ssg랜더스#era경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