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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복귀 확정”…라건아, 한국가스공사와 계약→공수 강화 기대
스포츠

“KBL 복귀 확정”…라건아, 한국가스공사와 계약→공수 강화 기대

강태호 기자
입력

낯설지가 않았다. 강한 존재감과 힘있는 플레이가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농구 팬들은 오래된 추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라건아의 이름 앞에는 변하지 않는 신뢰와, 다시 시작된 도전이 어울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일 프로농구의 베테랑 라건아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건아는 지난 2023-2024시즌 부산 KCC 소속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인물이다. 이후 중국과 필리핀 리그에서 활약하다가 다시 한국 땅을 밟는 결심을 내렸다.

“KBL 복귀 확정”…라건아, 한국가스공사와 계약→공수 강화 기대 / 연합뉴스
“KBL 복귀 확정”…라건아, 한국가스공사와 계약→공수 강화 기대 / 연합뉴스

이번 영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한국가스공사가 여러 구단과의 경쟁 속에서 라건아를 선택한 결과다. 골 밑을 강화하며 기존 외곽 공격 중심의 전술에서 벗어나 라건아의 파워와 속공 능력을 앞세운 농구를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라건아는 특별귀화선수 신분이 아닌 일반 외국인 선수로 KBL에 재진입한다. 그는 지난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15.6점, 8.4리바운드를 올렸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2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숫자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팬들의 기억 속에 또렷이 남았다.

 

강혁 감독은 “라건아의 합류로 이제는 달리는 농구, 그리고 그 안에서 다양한 외곽 옵션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 한국가스공사는 리그 평균보다 느린 템포를 보였지만, 샘조세프 벨란겔, 정성우와 빠른 전환을 도모하며 새로운 전술 변화가 기대된다. 라건아의 합류는 골 밑에서의 존재감뿐 아니라, 속공과 외곽의 다양한 공격 루트까지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팬들은 라건아의 소셜미디어 메시지에 환호를 쏟아냈으며, 팀 변화에 거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라건아 역시 “다시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어 설렌다”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KBL 2024-2025시즌 개막이 다가오면서, 한국가스공사는 한층 빨라진 페이스와 리바운드 안정성, 그리고 확 달라진 농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라건아가 펼칠 또 다른 서사의 시작, 그리고 팬들의 염원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농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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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건아#한국가스공사#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