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즈·안신애 직감이 머문 순간”…‘당신의 맛’ 합본 OST로 번지는 종영의 감동→노래에 다시 피어나다
극이 남긴 온기가 여전히 마음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저녁,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당신의 맛’이 결의에 찬 엔딩을 맞이했다. 헤이즈와 안신애, 미고, 이아율 등 감성적 아티스트들이 완성한 OST 합본 앨범이 깊어진 여운으로 돌아와 시청자들의 귓가와 기억을 다시 한 번 적셨다. 공기처럼 스며드는 멜로디와 각기 다른 목소리의 잔상이 드라마를 사랑했던 이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안기며, 장면마다 솟아나는 감정을 음악 안에 담아냈다.
이번에 선보인 OST 합본 앨범에는 순차적으로 발매됐던 지혜킴, 헤이즈, 안신애, 미고의 곡들이 빠짐없이 담겨있다. 이들은 각자의 독특한 음색과 감수성으로 극중 인물의 상처와 설렘, 성장과 화해의 서사를 세밀하게 녹여냈다. 무엇보다 헤이즈의 ‘You are the one’은 투명한 보컬과 함께 서정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지며 기나긴 엔딩의 잔상처럼 오래 남았다. 미고가 불러낸 ‘Beautiful’ 역시 주인공들의 엇갈린 감정선을 부드럽고 깊이 있게 그려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감동을 이끌었다.

보너스 트랙에는 가수 이아율만의 따스하면서도 절제된 음색이 담긴 신곡이 더해졌다. 이 새로운 노래는 각별한 여운을 남기며, 이미 극을 떠난 인물들과의 또 다른 만남을 음악 속에서 이어가게 만들었다. 앨범에는 박성준 음악감독이 작업한 오리지널 스코어도 함께 실렸다. 피아노와 스트링 위주로 펼쳐지는 인스트루멘탈 곡들은 드라마의 동화 같은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눈을 감고 있으면 주요 장면이 다시 흐르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드라마 ‘당신의 맛’은 재벌 상속남 한범우와 전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셰프 모연주, 서로 다른 세상이었던 두 인물의 부딪침과 공존, 사랑의 성장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배우들의 깊은 연기와 더불어, OST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감성적 해석이 어우러져 시청자에게 한층 더 완성도 높은 감정선을 선사했다. 작품의 마지막을 맞이했지만, 음악으로 피어나는 순간들은 여전히 시청자 마음 곳곳에 남아있다.
지니TV 오리지널 ‘당신의 맛’이 만들어낸 여운은 합본 OST 앨범으로 오늘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사라지지 않는 멜로디와 따스한 목소리는 드라마가 끝난 뒤에도 우리 곁에서 천천히, 오래도록 울림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