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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심장 영상 분석 혁신”…GE헬스케어,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 확대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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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심장 영상 분석 기술이 심혈관 질환 진단의 효율성을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 GE헬스케어 코리아는 국내 스타트업 팬토믹스와의 협약을 통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진단 플랫폼 구축에 나서며 주목받는다. 업계는 이번 양사의 파트너십을 ‘글로벌 의료기기사와 국내 AI 전문기업 협업’이라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앞으로 의료AI 활용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GE헬스케어 코리아와 팬토믹스는 지난 29일 서울 본사에서 심장(Cardiac) 검사 및 영상 분석 효율화 위한 업무 협약(MOU)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병원 환경 최적화 임상 가이드라인, 촬영 및 분석 워크숍을 공동 기획하고, 단축된 영상 촬영 시간과 높은 진단 품질을 목표로 기술적 협력을 추진한다. GE헬스케어는 장비 사용 교육을, 팬토믹스는 심장 영상 분석 노하우 전수를 각각 맡아,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실효성 확보에 중점을 둔다.

핵심 기술은 AI 기반 심장 자기공명영상(MRI) 분석 솔루션으로, 영상의 품질을 높임과 동시에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GE헬스케어의 “에어 리콘 디엘(AIR Recon DL)”과 세계적 혁신상 수상 기록이 있는 “소닉 디엘(SONIC DL™)”, 그리고 팬토믹스의 AI 심장 영상 알고리즘이 결합되며 기존 방식 대비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조기 발견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 기술들이 실제로 도입될 경우 환자 기준 검사 문턱이 낮아지고, 병원 의료진은 반복 촬영 부담과 판독 오류를 줄일 수 있다. 팬토믹스는 2019년 설립 이래 CES 2024 혁신상까지 수상하며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의료 데이터 기반 분석 역량을 앞세워 AI 진단 솔루션의 임상 실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심장 영상 분야에 AI가 접목된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심장 MRI 분석 AI가 조기 스크리닝 도구로 활용되는 추세이며, 유럽에서도 환자 맞춤형 심혈관 진단 소프트웨어의 병원 도입이 확대 중이다. GE헬스케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AI 의료기기 부문에서 4년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어, 글로벌 트렌드와 국내 의료 현장의 접점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의료AI 관련 허가·인증 프로세스가 꾸준히 강화되는 추세지만, 실제 임상적 효용과 규제 기준의 접점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공공의료기관을 비롯한 현장에서는 AI 기반 진단과 기존 의료영상 장비의 통합 운용 시 안정적이지 못한 사례도 부분적으로 보고됐다. 이번처럼 글로벌 의료기기사가 국내 AI 유망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근거 중심 임상 가이드와 교육 인프라까지 동반 구축하는 방식은 현장 신뢰도 제고와 의료기술 적용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많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AI 심장 영상 플랫폼이 진단 정확성과 현장 효율을 동시에 충족할 경우, 심혈관 질환 조기 진단·예방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AI 기반 심장 진단기술 협력이 본격 상용화로 이어질 경우, 실제 환자 치료 현장의 변화를 좌우하는 중대 분기점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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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헬스케어#팬토믹스#심장영상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