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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역전 만루홈런 폭발”…문성주, LG 매직넘버 13점화→정규시즌 우승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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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역전 만루홈런 폭발”…문성주, LG 매직넘버 13점화→정규시즌 우승 청신호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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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케이티위즈파크 전체를 가득 채운 함성은 8회초 극적인 장면에서 극대화됐다. 무사 주자 2, 3루, 박해민과 신민재가 만들어 낸 만루 기회에 문성주의 방망이가 터졌다. 129㎞ 체인지업을 밀어친 큰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뚫고 관중석으로 향했다. 순간 뒤집힌 점수판, 역전 만루홈런의 열기는 장외로 번졌고, LG 트윈스 벤치와 원정 팬들은 손에 땀을 쥐며 환호를 보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wiz의 맞대결은 마지막까지 숨 가쁜 접전이었다. 양팀은 3-3으로 맞서는 팽팽한 상황에서 kt wiz가 6회말 3점을 몰아 추가하며 흐름을 가져갔다. 그러나 LG 트윈스는 7회초 2점을 따라붙었고, kt wiz도 안현민의 7회말 투런 홈런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8회 역전 만루홈런 폭발”…문성주, LG KS 직행 매직넘버 13점화 / 연합뉴스
“8회 역전 만루홈런 폭발”…문성주, LG KS 직행 매직넘버 13점화 / 연합뉴스

반전은 8회초였다. LG 트윈스는 오지환, 박동원이 연달아 출루해 무사 2, 3루를 만들었고, 박관우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투수 교체에도 불구하고 박해민·신민재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위기가 1사 만루 기회로 뒤바뀌었다. 문성주의 승부욕과 집중력은 결정적 순간 빛났다. 박영현이 던진 두 번째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잡아 우월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에 10-8 역전을 안겼다.

 

문성주는 4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팀 내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했다. 특히 2일 롯데전 4타수 4안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장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현수와 오지환도 각 3안타씩 존재감을 드러냈다. kt wiz에서는 신인왕 후보 안현민이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렸으나,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되지 못했다.

 

LG 트윈스는 이날 승리로 78승 3무 46패를 기록하며 2위 한화 이글스와 격차를 5.5경기까지 벌렸다. 남은 17경기 중 13승만 추가하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손에 넣게 된다. kt wiz는 63승 4무 62패로 전날 공동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이라는 목표 앞에서 LG 트윈스의 남은 경기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kt wiz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상위권 재진입과 와일드카드 경쟁을 준비하게 됐다.

 

수원 저녁하늘에 울려 퍼진 홈런의 환호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선수들의 표정은 많은 이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LG 트윈스와 kt wiz의 다음 경기는 야구팬들에게 또 다른 기대를 안길 예정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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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lg트윈스#ktw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