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3%대 하락”…AI 반도체 선두주자도 변동성 확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3% 넘는 하락세로 뉴욕 정규장을 마감하면서 관련 산업계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30일(미국 동부 기준 29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정규장에서 174.18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전날 대비 5.99달러(3.32%) 하락했다. 개장가는 178.11달러였으나 장중 178.15달러까지 잠시 올랐다가, 최저 173.15달러까지 밀린 뒤 하락폭을 키웠다.
총 거래량은 2억4,325만 주를 기록하며, 거래대금은 425억 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52주 최고치(184.48달러)를 소폭 밑돌고 있지만, 최근 1년 최저가(86.62달러) 대비로는 여전히 두 배를 웃돌고 있다. 액면 분할(1대10, 2024년 6월 10일) 이후 투자 규모가 확대된 가운데, PER(주가수익비율)이 49.29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42.35배로, 여전히 고평가 논란 속 진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주당순이익(EPS)은 3.53, 배당수익률은 0.02%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과 AI 산업의 열풍에 힘입어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분기 액면분할 이후 급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최근 조정세가 불거지면서 기관과 개인의 투자심리에도 균열이 감지된다. 시간 외 거래에서도 하락세(173.69달러, -0.28%)가 이어져, 단기 변동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린다.
현장에서는 “첨단 반도체, AI GPU 수요는 꾸준하지만, 단기 차익 실현 및 고평가 부담이 겹치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 글로벌 반도체 경쟁, AI 투자 사이클 변화 등 거시 환경도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기업가치가 기술 리더십에 기대오긴 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논란에도 불구, AI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가 유지된다면 중장기 투자 흐름은 지속 가능하다”면서도, 각국의 반도체 정책 변화와 경쟁사 진입에 따른 추가 변동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 및 시장 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기업의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사이 간극이 향후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