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타점 적시타 폭발”…김혜성, 미네소타전 집중력→4경기 만에 안타 환호
저녁 노을이 물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관중의 시선이 6회말 김혜성의 타석에 쏠렸다. 팀이 3-6으로 뒤진 두 번째와 세 번째 베이스에 주자가 포진했던 순간, 김혜성은 과감한 방망이로 분투의 기회를 잡았다. 낮은 포심패스트볼 초구를 흔들림 없이 때린 끝에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팀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이번 경기에서 김혜성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에 머물렀으나, 이날 4경기 만에 침묵을 깨며 타율 0.317, 시즌 15타점, 그리고 12번째 도루까지 수확해 존재감을 드러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뜨린 그의 집중력은, 팀 분위기를 되살리는 주요 전환점이었다. 이어진 로하스의 타석에서 12호 도루에도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경기는 결국 다저스가 미네소타에 7-10으로 패하며 마무리됐다. 최근 14경기에서 3승 11패로 주춤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고수 중이다. 이날 오타니는 9회말 시즌 36호 2점 홈런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고, 순위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는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치며 시즌 타율 0.246, OPS 0.705로 하락했다. 타격은 주춤했지만 6회 오지 알비스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막아내 수비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0안타를 기록하며 애틀랜타를 9-0으로 완파, 6연패에서 벗어났다.
지칠 줄 모르는 더위 속에서도 그라운드를 달리는 선수들의 땀방울과 환호, 짙은 아쉬움까지 모두 경기장에 쌓여갔다. 현장의 숨결과 여운은 생생했고, 팬들은 김혜성의 살아난 타격 감각에 박수를 보냈다. 그라운드에서 이어진 노력과 기록의 순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