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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부활한 휘성 목소리”…디지털 추모의 새 물결
사회

“AI로 부활한 휘성 목소리”…디지털 추모의 새 물결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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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휘성의 49제가 최근 가족과 동료,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엄수됐다. 이 자리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휘성의 과거와 음악 인생을 담아낸 인공지능(AI) 기반 추모영상이었다. 영상은 어린 시절부터 마지막 무대까지 휘성의 면면을 자연스럽게 이어 보여주었으며, 끝부분에는 AI로 구현된 휘성의 음성 메시지가 담겼다. “항상 곁에 있을게요. 여러분의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인사말이 고인을 그리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적셨다.

 

이번 추모영상은 제이엘스탠다드가 제공하는 AI 서비스 ‘소울링크’를 통해 만들어졌다. ‘소울링크’는 고인의 사진, 음성, 대화 내역 등 디지털 기록을 토대로 생전 모습을 AI로 재현해주는 기술로, 남은 이들이 고인과 소통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출처: 제이엘스탠다드
출처: 제이엘스탠다드

이처럼 AI 기술이 추모를 넘어 축하, 기념, 심지어 소통의 영역까지 확장하면서, 고인을 기억하는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장례문화의 혁신과 더불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애도의 의미와 그 파장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추모 서비스가 가족·지인에게 위로를 주는 한편, 고인을 대하는 도덕적 기준, 개인정보 보호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만큼, 제도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가 뒤따라야 한다는 평가다.

 

한편, 휘성의 AI 추모영상 사례를 계기로 디지털 애도의 미래와 현실적 과제가 본격적으로 조명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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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제이엘스탠다드#소울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