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1승 무패 사수”…한화 폰세, SSG전 쾌투→평균자책점 선두 재등극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코디 폰세의 표정에는 미소 대신 진중함이 엿보였다. 기록 경신의 기쁨 뒤에는 철저하게 팀을 먼저 생각하는 프로의 의지가 느껴졌다. 무엇보다 11승 무패의 질주를 이어가는 그에게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8일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5-2 승리를 챙겼다. 이날 코디 폰세는 7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 9탈삼진으로 역투하며 시즌 11승 무패를 질주했다. 그의 최고구속 157㎞ 강속구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유기적으로 믹스하며 SSG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경기 전까지 KBO 공식 기록 정정으로 SSG 드루 앤더슨이 평균자책점 1위(1.94)에 올랐지만, 경기 흐름은 폰세가 주도했다. 앤더슨은 5⅔이닝 3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평균자책점은 2.11까지 치솟았다. 반면 폰세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이닝마다 위기를 넘기며 평균자책점을 1.99로 낮추고 다시 선두로 복귀했다.
더불어 폰세는 승률 100%, 탈삼진 150개로 두 부문에서도 선두를 굳히며 KBO 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 4관왕이라는 대기록에 다가섰다. 득점지원과 수비 도움에 힘입어 팀과 함께 하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경기 후 코디 폰세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팀 모두의 승리”라며 “모든 야수와 타자, 특히 최재훈 포수에게 고맙다. 연승 기록보다는 매일 팀을 위한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혀 팬들의 공감을 얻었다.
경기장을 찾은 현장 팬들과 구단 관계자 모두 폰세의 헌신과 꾸준함에 박수를 보냈다. SNS와 커뮤니티 상에서는 “진정한 팀플레이어”라는 극찬이 이어지며, 올 시즌 한화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상위권 경쟁에 더욱 힘을 받게 됐다. 이달 남은 경기마다 폰세를 앞세운 선두권 도전이 이어진다. 다음 등판에서 코디 폰세가 어디까지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지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