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영업이익 40% 감소”…한국앤컴퍼니, 미국 관세 여파에 2분기 실적 악화
경제

“영업이익 40% 감소”…한국앤컴퍼니, 미국 관세 여파에 2분기 실적 악화

오승현 기자
입력

한국앤컴퍼니의 2024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3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 시장에서의 관세 영향 등으로 실적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규제와 자회사 실적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적 타격이 하반기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국앤컴퍼니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3,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줄었고, 순이익 역시 565억 원으로 47.9% 감소했다. 핵심 자회사인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이 미국 관세 부담에 직면하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평가다.

‘한국앤컴퍼니’ 2분기 영업이익 739억…자회사 부진에 40% 감소
‘한국앤컴퍼니’ 2분기 영업이익 739억…자회사 부진에 40% 감소

특히 2분기 실적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대미 수출 관세 부과가 꼽힌다. 자회사 실적 악화가 그룹 전체 재무지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셈이다.

 

다만 전체 매출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납축전지(배터리) 사업은 2,680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 그룹의 실적 하락 폭을 완화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배터리 부문이 그룹 내 위기 대응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앤컴퍼니는 하반기부터 미국 관세 충격이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국내 납축전지 업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Hankook)’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전문가들은 만성화되고 있는 미·중 갈등 및 글로벌 무역정세 불확실성이 향후 수출기업 전반의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한국앤컴퍼니가 납축전지와 같은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해야 미 관세 쇼크를 줄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 역시 수출주도형 제조업 보호를 위한 산업 지원책을 지속 모색 중이다. 업계에선 하반기 관세 변수 외에도 자회사 실적 반등 시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1년 전과 비교해 그룹 실적이 매우 위축된 수준으로, 한국앤컴퍼니의 하반기 실적 향방 또한 국내 제조기업 전반의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오승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한온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