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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태양 활동까지 분석”…천문연, 우주 관측 자동화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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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태양 활동까지 분석”…천문연, 우주 관측 자동화 신호탄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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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우주 환경 분석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이 KAIST와 함께 개최하는 천문우주 AI 경진대회는 우주 분야 인공지능 전문 인력 양성과 천문 데이터 활용 체계 마련으로 이어져, 산업 내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와 학계는 이번 행사를 ‘우주 AI 실전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천문연구원과 KAIST는 오는 7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2회 천문우주 AI 경진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는 KAIST 소프트웨어 교육센터와 협력하는 스페이스AI 프로그램의 핵심 행사다. 참가팀들은 온라인 예선에서 천문지식과 데이터 레이블링 역량을 겨루고, 본선에서는 GPU 기반 AI 알고리즘 성능으로 순위를 다툰다.

대회 주제는 태양의 코로나 물질 방출(Coronal Mass Ejection) 자동 탐지로, 기상 위성 관측 및 전자기 이상 탐지 분야에서 실질적 활용도가 높다. 해당 현상은 우주 방사선 증가, 통신 장애 등 국가 기반 시설의 안전과도 직결돼 있어, 고도화된 AI 자동화 솔루션 수요가 집중되는 영역이다. AI 기반 탐지 알고리즘은 기존 룰 기반(경험적 기준 적용) 분석에 비해 다양한 물리 패턴을 빠르게 학습해 오탐률을 줄이고, 실시간 반응에도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미국 NASA, 유럽우주국(ESA) 등도 AI를 활용한 우주 환경 예측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번 경진대회를 계기로 전문가·데이터·플랫폼 연동 체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는 천문 데이터 공개, GPU 연산 인프라 구축, 기술 검증 및 채용 연계로 이어지는 우주AI 생태계 조성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회는 예선(7월 7~11일)과 본선(7월 21~25일)로 나뉘어 모두 온라인에서 진행되며, 본선 진출 상위 30팀 중 상위 5팀에게 한국천문연구원장상과 포상금이 수여된다. AI 학습 데이터의 품질과 알고리즘의 실용성이 곧 연구·산업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만큼, 향후 국가 우주 정책과 민간 시장의 관심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천문우주 분야 전문가들은 “우주 AI 자동화 기술이 실제 관측과 조기경보 등 실사용 현장에 안착할 경우, 관련 산업의 혁신성장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대회가 미래 우주 AI 전문인력 확보와 기술 고도화 경쟁의 시험대가 될지 주시하고 있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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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kaist#천문우주ai경진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