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진출은 현지 법인부터”…韓 스타트업, 구글 본사 연수서 전략 모색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한국(Korea) 게임·앱 스타트업 15개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이번 연수는 미국 시장 분석과 자금 조달, 네트워킹 등 실리콘밸리 현지 생태계에 직접 접근할 기회를 제공하며, 한국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 열의에 불을 지피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구글의 창업지원 플랫폼 ‘창구’를 통해 선발된 국내 설립 7년 미만 스타트업 대표와 CEO들이 참여했다.
구글 본사에서 한국 스타트업만을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에서 미국이 1순위 해외 진출 희망지로 꼽힌 바 있어, 이번 현지 연수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참가 기업은 재활 치료 모바일 게임 개발사 ‘잼잼테라퓨틱스’, AI 기반 수면 솔루션 앱 ‘무니스’, AI 홈 구강 검진 앱을 선보인 ‘아이클로’ 등 분야별 대표적 15개사로 구성됐다.

연수 첫날에는 구글 미국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총괄 맷 라이더나우가 미국 시장 기회와 펀드레이징 전략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참석자들은 미국 벤처캐피탈의 투자 기준, 현지 법인 설립의 필요성, 실리콘밸리 외 주요 스타트업 도시 등에 대해 다양한 질의를 던졌다. 라이더나우 총괄은 “미국 시장에선 현지 법인이나 본사가 있어야 접근성이 높아진다”며, “수익보단 성장성에 집중하고, 다양한 도시에서 스타트업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초기 투자 유치에서 잦은 거절을 경험할 수 있으나 이를 통해 배우는 태도가 스타트업 생태계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이 같은 구글의 맞춤형 연수는 현지 스타트업 시장 구조, 마케팅, 투자 전략 등에 대한 집중 학습과 현지 투자자, 기업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통해 실리콘밸리 현장 이해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국내 스타트업계는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의 관건이 현지화 전략에 달려 있음을 재확인하는 분위기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와 같은 주요 외신들은 최근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글로벌화 의지에 주목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의 신규 진입 기업 증가가 미국 내 창업 생태계 다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의 경우, 현지 네트워크 구축, 법인 설립, 정교한 투자 전략이 사업 성패의 주요 변수임을 지적한다. 또한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의 연수 프로그램 참여가 실제 시장 진입 효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전이 한층 활발해진 가운데, 미국 시장 내 실질적 성과 창출이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