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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배, 구속 이후 네 번째 특검 소환”…김건희 여사 의혹 정국 격랑
정치

“전성배, 구속 이후 네 번째 특검 소환”…김건희 여사 의혹 정국 격랑

허예린 기자
입력

정치권을 흔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둘러싸고 전성배 씨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다시 맞붙었다. 2022년 지방선거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관련 전당대회 개입 의혹까지 번지며, 특검 수사가 정국을 관통하는 쟁점으로 부상했다.

 

전성배 씨는 3일 오전 10시, 구속 후 네 번째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지난 8월 21일 구속된 이후 연이어 네 차례 소환에 응한 셈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전성배 씨는 2022년 4월부터 8월까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에게서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 귀중품, 교단 현안 청탁을 받아 김 여사 측에 전달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유력자로부터 1억여 원의 기도비를 받아 공천 청탁과 함께 이른바 '윤핵관' 등으로 불린 인사들에게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추가된 상태다.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둘러싼 권성동 의원 관련 의혹 역시 쟁점으로 떠올랐다. 전성배 씨와 윤모 씨가 통일교 교인들을 국민의힘 당원으로 대거 가입시키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내세우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특검 수사 대상에 올랐다.

 

전성배 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종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 치열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특검 수사가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여권 핵심 인사들과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권성동 의원 관련 의혹까지 점차 수사선상이 확장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둔 보수 진영의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전성배 씨에 대한 한 차례 연장된 구속 기간은 9일로 만료된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그 이전에 전씨를 구속 상태로 기소한다는 방침이다. 정치권은 유례없는 특검 수사가 향후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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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배#민중기특별검사팀#김건희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