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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홈런포 작렬”…르윈 디아즈, NC전 스리런포→홈런 선두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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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경기 연속 홈런포 작렬”…르윈 디아즈, NC전 스리런포→홈런 선두 굳히기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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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모인 팬들의 가슴은 차가운 바람에도 뜨겁게 뛰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한가운데, 르윈 디아즈가 기다렸다는 듯 무거운 배트를 하늘로 올렸다. 전광판에 '홈런' 세 글자가 번뜩인 순간, 쏟아진 환호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달래주었다.

 

2025 KBO리그 홈런 선두 르윈 디아즈가 7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또다시 홈런 아치를 그려냈다. 삼성 라이온즈 1루수인 디아즈는 0-2로 뒤진 1회말 1사 1, 3루 찬스에서 NC 선발 신민혁을 상대로 6구째 높은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 너머로 비거리 115m의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두 경기 연속 홈런포”…디아즈, NC전 스리런포→홈런 선두 질주
“두 경기 연속 홈런포”…디아즈, NC전 스리런포→홈런 선두 질주

이 한 방으로 디아즈는 시즌 24호 홈런을 완성했으며, 2위 오스틴 딘(18개)과 홈런 격차를 6개로 더 벌렸다. 최근 5경기에서만 3개의 홈런을 몰아친 그는 3일 SSG 랜더스전, 6일 같은 NC전에서도 꾸준히 불방망이를 자랑했다.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장타 페이스도 놓칠 수 없다. 디아즈의 올 시즌 24개 홈런 중 18개가 홈에서 나왔다. 좌우 중간 펜스까지 107m로 짧은 구장의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아슬아슬한 타이밍을 파고드는 그의 배트 스피드는 상대 투수들의 긴장을 유발하기 충분했다.

 

경기 후 구단 관계자는 “디아즈의 집중력과 파워가 팀에 큰 힘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이나 컨디션 기복 없이 이어지는 상승세가 삼성의 상위권 도약 가능성까지 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마지막 안방 이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이어지는 9일 LG 트윈스전 역시 홈런 선두 디아즈의 맹타가 이어질지 관전포인트다.

 

구름으로 흐려진 하늘 아래에서도 경기장은 끝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잠시 멈춰선 응원과 빠르게 사라진 함성의 시간, 르윈 디아즈의 배트 끝에는 고요한 집중력만이 남아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경기는 오는 9일 LG 트윈스와의 맞대결로 이어진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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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윈디아즈#삼성라이온즈#홈런선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