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속가능 발전”…메가존클라우드, UNDP와 베트남 사회 현안 해결 박차
인공지능(AI) 기술이 기후 변화, 지뢰 제거 등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유엔개발계획(UNDP)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베트남 사회의 실질적 현안을 AI로 해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아시아 신흥국의 ‘윤리적 AI 실전 적용’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3일 UNDP와 AI 협력 업무협약을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베트남 내 AI 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공동 이니셔티브 ‘AI 포 소셜 굿(for Social Good)’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 프로그램은 AI 기반 기후 대응, 포용적 공공 서비스, 거버넌스 혁신 등 개도국 발전의 난제를 첨단 기술로 해결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특히 지뢰 제거, 대기 오염, 공공 보건 등 베트남 사회의 주요 현안에 AI를 실제 적용하고 정책 수립 지원까지 목표로 해서 기존 파일럿 사업과 달리 ‘정책-실행-교육’ 통합 모델로 추진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측은 AI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도입하기 위한 기준 및 윤리 원칙을 함께 마련한다. 이어 베트남 사회에 맞는 AI 윤리 모델 개발, 실무자 교육 프로그램 공동 기획, 정책 가이드라인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구체적 현장 솔루션으로 불발탄과 지뢰 피해를 막기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우선 개발하고, 현지 피해 예방 체계에 적용하기로 했다. 폭발물 발견 시 실시간 신고와 즉각 조치를 지원하는 IT 기반 인프라 구축이 추진된다.
기술 적용 분야는 베트남 현지 사정에 맞추어 단계별로 확대된다. 환경 모니터링, 공공 보건 정보 전달 등 각종 공공 서비스 혁신에도 AI 분석 기술이 쓰인다. 주민, 정부, 국제기구 간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해 수요자 관점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 가치로 제시됐다.
글로벌 비교에서도 UNDP와 메가존클라우드의 협업 모델은 사회적 가치 특화형 AI 거버넌스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기존 AI 신흥국 모델은 기술도입 위주에 그쳤던 반면, 이번 사례는 교육-윤리-실행을 한데 묶어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UNDP는 과거 동남아·아프리카에서 파일럿 프로젝트만 반복해왔으나,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정책 설계와 현장 솔루션 동시 확산을 시도 중이다.
산업계 안팎에선 윤리적 AI, 책임성 담보형 기술 개발이 베트남 등 개도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권 전체에서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데이터 활용 및 AI 신뢰성 확보, 정책 실효성 강화 등 후속 과제도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 도입 초기 단계일수록 거버넌스 구축과 교육의 병행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산업계는 이번 메가존클라우드와 UNDP의 사회 문제 해결형 AI 프로젝트가 현지에서 실제 가치를 창출할지, 그리고 정책 대 사회 현장 간 조율에서 어떤 모델을 만들어낼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