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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AI 실시간 요약”…SKT, 에이닷 노트로 생산성 앱 시장 흔든다
IT/바이오

“음성 AI 실시간 요약”…SKT, 에이닷 노트로 생산성 앱 시장 흔든다

오태희 기자
입력

AI 음성 인식 기술이 개인 및 업무 생산성 시장의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A.)’에 베타 버전으로 탑재한 '에이닷 노트' 서비스가 출시 일주일 만에 누적 사용자 3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이닷 노트는 다양한 상황에서 음성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순간을 AI가 실시간으로 받아써 문자로 전환하고, 녹음 종료 후에는 회의록·요점 정리·강의 노트 중 사용 목적에 맞춰 주요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술적으로 에이닷 노트는 실시간 음성인식(STT, Speech-to-Text)과 자연어 요약 AI를 결합한 플랫폼이다. 음성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환되고, 동시에 중간중간 요약 결과를 제공해 사용자는 수집된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음성 녹취 서비스와 달리 '실시간 요약' 등 자동화된 핵심 정보 추출 기능이 강화된 것이 차별점으로 지적된다.

실제 업무 현장에서는 회의 내용 정리, 강의 노트, 메모 등의 활용도가 높다. SK텔레콤 분석 결과, 주요 이용자는 30~40대 직장인 중심으로 오전 10~11시, 오후 3~5시에 집중적으로 서비스가 쓰이고 있다. 전체 사용자의 80%가 모바일 앱(iOS·안드로이드)을 통해 접근하는 등, 현장성·실시간성이 중요한 업무 환경에서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AI 기반 음성 요약·생성 서비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 Otter.ai, 일본 Voicy 등도 실시간 음성 기록 및 요약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측은 ▲템플릿 기능 다양화 ▲외국어 지원 확대 ▲녹음 시간 연장 등 이용자 요구를 올 하반기 정식 버전에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음성 데이터 개인정보 보호, AI 생성 정보의 정확성 검증 문제가 지속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데이터 보안,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뢰성 검증 체계를 마련 중이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생산성 도구가 향후 업무·교육 시장에서 표준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AI 노트 서비스가 국내 디지털 업무 환경에 실제로 안착할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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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에이닷노트#ai음성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