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충일 10시, 전국이 멈춘다”…행정안전부, 1분간 묵념 사이렌→나라 위한 헌신 추모
권혁준 기자
입력
조용했던 아침 풍경이 무거운 숙연함에 잠긴다. 6월 6일 제70회 현충일을 맞아 행정안전부가 오전 10시 정각부터 1분간 전국에 묵념 사이렌을 울린다. 길을 걷는 이, 일터에 선 이,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국민에게 사이렌 소리가 같은 시간을 알린다.
묵념 사이렌은 조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의미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에서 비롯됐다. 그 한순간, 전국은 일제히 멈추어 경건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인다. 삶의 리듬은 잠시 멈추고, 시간은 자연스럽게 모두를 애국의 마음으로 이끈다.

행정안전부 민방위심의관 장한은 “이날 사이렌은 적의 공격이나 민방공 경보가 아니며, 놀라지 말고 경건한 마음으로 묵념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식적으로 울려 퍼지는 사이렌은 경계가 아닌 존엄을 기리는 소리다. 모든 시민이 하나 돼 함께하는 침묵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애국정신을 이어가는 징표가 된다.
6월의 초록빛이 무르익는 이 계절, 현충일의 묵념은 세대를 넘어 나라를 위했던 이들의 숭고한 정신이 다시 살아나는 자리다. 정부는 앞으로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반복해 기리고, 국민 모두가 존중과 경건함 속에서 그 정신을 새기는 현충일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혁준 기자
밴드
URL복사
#행정안전부#현충일#묵념사이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