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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조피렌 초과 검출”…라화공방 마유 회수 조치로 식품 안전성 경고
IT/바이오

“벤조피렌 초과 검출”…라화공방 마유 회수 조치로 식품 안전성 경고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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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제조 현장에서의 유해 물질 관리가 식품 산업의 신뢰와 안전성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라화공방 마유(향미유) 제품에서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기준치의 두 배를 초과해 검출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의 생산과 유통이 즉각 중단되고 전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벤조피렌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군 발암물질'로 지목한 대표적 유해 성분으로, 식품 내 기준치는 2.0㎍/kg 이하로 엄격히 제한된다. 금번 검사에서는 마유 제품에서 4.2㎍/kg이 검출돼 법적 기준을 크게 초과했다.

 

고위험군 물질 관리의 중요성은 식품 업계 전반의 숙제로, 미량의 발암물질도 소비자 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향미유와 같은 가공유는 가열·정제 과정에서 벤조피렌 등 유해 물질이 형성될 위험이 상존해 관리가 필수적이다. 국내 식품위생법은 벤조피렌 등 독성 화합물 관리 기준을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는 감독의 실효성을 다시 한 번 반추하게 한다.

시장 측면에서는 최근 건강기능식품과 가정간편식(HMR) 시장 확대로 인해 원료 안전과 정밀 분석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제품 라벨 확인, 안전성 인증 여부, 회수 정보 접근성 등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유럽 식품안전청(EFSA)과 미국 FDA도 벤조피렌 등 발암물질 관리에 엄격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번 라화공방 마유 제품 회수는 소비자 신뢰 회복 차원에서 신속하게 이뤄진 조치로 평가받는다. 식약처는 "김해시청과 협력해 회수 속도와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히며, 소비자들에게 해당제품 반품과 섭취 중단을 권고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식품 제조 단계별 오염경로 차단, 정교한 품질관리 시스템 도입, 정기적 사후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산업계는 향후 고위험 식품성분 검출에 대한 자동화 분석기술, 데이터 기반 트레이싱 시스템 강화 등을 과제로 꼽고 있다. “식품 안전 사고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업체의 자발적 안전관리와 정부의 미세오염물질 통합 정책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견해가 나온다. 식품 산업에서의 기술-사람-제도 삼각 균형이 소비자 신뢰와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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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화공방#벤조피렌#식품의약품안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