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최저”…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주택시장 회복 전망

현지시각 14일, 미국(USA)에서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6.58%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된 결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 경제의 고용지표 약화와 경기 둔화 우려가 맞물리며 채권시장 전망이 바뀌고 있다.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이번 주 평균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주 대비 0.05%포인트 하락해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과거 인플레이션 반등과 재정적자 문제 등으로 올해 5월 말까지 이 수치는 7%에 근접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전환된 모양새다.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출자와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출자들이 점차 금리 하락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주택 구매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개월간 고금리 부담으로 위축됐던 거래 역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들은 이번 금리 하락이 침체 위기와 맞물린 시장 심리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연준 조기 금리 인하 신호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9월 FOMC 결과와 향후 물가, 고용 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대출 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주택시장 회복과 신용완화 흐름이 맞물릴 경우, 미국 주택 거래가 본격 재개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제사회는 미국 기준금리 정책 변화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