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전시장에서 눈물겨운 미소”…압도적 화풍→진심 어린 여름 감성
초여름의 청명함이 도시를 물들이는 시간, 이은미는 오랜만에 미술관을 찾아 예술과 마주한 자신의 빛나는 순간을 기록했다. 웅장한 석조 아치 앞에서 겹겹이 쌓인 감정이 미묘하게 번졌고, 회색빛 단발 머리와 둥근 테 안경에 담긴 미소는 그날 전시장의 공기까지 따스하게 적셨다. 그의 표정 뒤에는 놀라움과 벅참, 그리고 예술을 향한 깊은 경의가 조용히 깃들어 있었다.
전시장 입구의 차분한 회색 석재와 묵직한 기둥 사이, 하얀 셔츠 차림의 이은미는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응시했다. 자유로운 관람객과 뒤섞인 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 오후의 분위기는 이은미의 담담한 미소로 환하게 번져나갔다. 탁월한 순간 포착에 힘입어 단조로울 수 있었던 일상마저 따듯한 여운으로 남았다.

이은미는 “전시 마지막 날이여서 정말 관람객이 많았는데 다녀오길 정말 잘했다 싶은 전시였슴다. 겸재의 명작품 중 대부분이 60~70대에 그려진 거라니 너무 놀랍고 마치 추상작품을 보는것 같은 그만의 화풍에 압도당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보니, 꿈이가 도록에 푹 빠졌네요. 샘이 난 걸까요? 호기심일까요?”라며 자신의 소회를 전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명작과 교감하는 시간, 그리고 일상에서 건져 올린 소박한 따뜻함이 특별하게 스며든다.
이은미가 남긴 감동은 온라인 팬들의 정서까지 움직였다. “이은미만의 여유가 느껴진다”, “따사로운 미소에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그의 진솔한 모습에 응원이 쏟아졌다. 예술과 삶, 그 사이의 찬란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이은미의 서정은 사진 한 장에도 온기처럼 남았다.
이번에 공개된 일상은 차분하면서도 단단한 무드, 그리고 환하게 피어난 미소가 어우러져 이전보다 더 깊어진 여름의 온기를 전했다. 지난해 공연장에서 보여줬던 에너지와 강렬함과 달리, 색다른 담백함과 평온한 존재감으로 팬들의 마음에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