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개 팀 명예 각축”…홍범도장군배 사격대회 대구서 개막→대표 선발전 열기 후끈
뜨거운 초여름, 대구국제사격장에는 전국 사격 선수들의 땀과 각오가 교차했다. 진지하게 조준경을 들여다보는 이들의 표정에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었다. 404개 팀과 2천981명이 한데 모여 시작을 알린 제5회 홍범도장군배 전국사격대회는 각자의 명중과 대표 선발을 향한 의지가 뚜렷하게 빛났다.
이번 대회는 2일부터 8일까지 대구국제사격장에서 이어지며, 2026년 국가대표와 후보, 동아시아 청소년공기총사격대회 파견선수 선발전까지 겸해 실질적 대표 선발의 장이 됐다. 최근 카자흐스탄 심켄트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국가대표와 후보선수, 청소년대표선수도 모두 참가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사실 이번 전국사격대회는 예산 전액 삭감으로 개최가 불투명했으나, 국가보훈부가 추가 예산을 확보하면서 일정이 연기된 끝에 정상 개최가 가능해졌다. 대회 첫날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항일의 역사와 홍범도 장군의 뜻을 되새기는 순서가 마련됐고,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박홍근 이사장과 대한사격연맹 강연술 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주최 측은 “홍범도 장군의 애국정신을 기리며, 한국 사격 스포츠 국제 경쟁력을 높일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장 곳곳에는 가족, 동료, 지도자들의 응원 목소리와 긴장된 숨소리가 어우러졌다. 새로운 주인공을 향한 조용한 갈망, 그리고 스스로를 넘어서는 사격 선수들의 뜨거운 시간이 한가득 쌓이고 있다.
선수들의 표적을 향한 집중력과 치열한 승부는 8일까지 대구국제사격장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대회의 주요 장면과 결선 경쟁은 스포츠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