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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승세 이어가”…미국 증시, 금리 인하 기대에 기술주 강세
국제

“나스닥 상승세 이어가”…미국 증시, 금리 인하 기대에 기술주 강세

허예린 기자
입력

현지시각 13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장초반부터 고르게 상승하며 투자심리가 활기를 띠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47% 오른 21,784.01, S&P 500 역시 0.40% 상승한 6,471.88, 다우존스지수도 0.55% 뛰어 44,703.82를 기록했다. 시장 전체에 매수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변동성지수(VIX)는 2.38% 하락해 위험 선호가 두드러졌다. 최근 원화 강세와 달러 약세 흐름도 외국인 매수 전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증시 강세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는 전날 주요 지수가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뒤 이날 프리마켓에서도 강세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미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가 아닌 50bp 인하해야 한다고 밝혀, 투자자들 사이에 낙관론을 심화시켰다. 연준이 금리를 3.75~4.00%로 인하할 경우, 지난해 12월 후 처음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7%로 안정됐으나, 근원CPI는 3.1%로 다소 높아, 관세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물가 재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기업 실적 측면에서는 브링커 인터내셔널이 기대를 웃도는 매출 성장세와 함께 6.5% 급등했고, 칠리스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장 마감 후에는 시스코 시스템즈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기술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매수세가 계속되고 있다. 8월 11일 기준, 테슬라는 보관금액이 크게 늘며 30조원을 상회했고 이날 1.74% 상승한 346.78달러에 거래됐다. 엔비디아는 단기 매도세가 주가에 반영되며 0.11% 하락에 그쳤다. 반면, 팔란티어 테크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소폭 상승하며 상승 추세를 유지했다. 주요 ETF에서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강세 1.5배 ETF가 3.48% 폭등, 레버리지 베팅에 나선 개인 투자자의 관심을 확인케 했다.

 

월가 현지 언론들은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관세 등 굵직한 변수에 반응하며 강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테슬라 등 성장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지만, 엔비디아와 같이 단기 조정에 들어간 종목도 적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폭과 시기, 그리고 관세 정책의 물가 파급 효과가 앞으로 미국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주요 변수라고 진단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술주 중심 성장 전망을 주시하는 한편, 경기 재과열과 물가 재상승 위험도 병행해 경계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번 뉴욕증시의 강세가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과 투자전략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국제사회는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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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