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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데뷔 시즌 6골”…설영우, 월드컵 이라크전 출격→득점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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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데뷔 시즌 6골”…설영우, 월드컵 이라크전 출격→득점 각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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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디엔 농담이 스며 있었으나, 설영우의 표정엔 각오와 의지가 선명히 드러났다. 유럽 무대에서 경험한 6골의 기억을 어깨에 짊어진 채 설영우는 “내가 골을 넣어서 이라크에 이기면 정말 좋겠다”고 털어놓으며,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9차전, 한국과 이라크의 운명의 한 판이 오는 6일 새벽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최소 무승부만 거둔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의 티켓을 일찌감치 손에 넣을 수 있다.

“유럽 데뷔 시즌 6골”…설영우, 월드컵 이라크전 출격→득점 각오
“유럽 데뷔 시즌 6골”…설영우, 월드컵 이라크전 출격→득점 각오

지난해 여름 울산 HD에서 세르비아 챔피언 즈베즈다로 이적한 설영우는 유럽 데뷔 시즌 동안 리그 6골 5도움, 공식전 전체 6골 8도움을 기록하는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국내 K리그 시절 한 시즌 최다 3골에 머물렀던 그였기에, 유럽 무대에서의 공격포인트는 그의 확연한 성장곡선을 보여줬다. 설영우 본인은 “유럽에서는 오히려 공격포인트가 잘 나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고, “국가대표에서는 어시스트만 있었는데 이번엔 반드시 득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즈베즈다에서의 첫 시즌, 그는 정규리그와 세르비아컵 ‘더블’ 우승의 순간을 함께했다. 무엇보다 현지 적응은 물론, 강호들과의 맞대결에서 키운 자신감을 국내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각오가 각별했다. 설영우는 “실력이 크게 는 건 아니지만 좋은 선수들과 부딪치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다. 대표팀에서 내 역할을 흔들림 없이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에 드리운 ‘우승 DNA’는 최근 더욱 또렷하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유럽 무대를 빛냈고, 이강인과 양현준 또한 프랑스와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백승호 역시 잉글랜드 2부 리그 승격의 기쁨을 누린 가운데, 이들의 성공을 바라본 설영우는 “동료들의 성과에 자극을 받았다. 내 우승은 잠시 묻혔겠지만,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할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3월 대표팀이 2경기 연속 홈 무승부에 머물러 아쉬움이 남았던 점은 여전히 팬들의 기대와 우려를 교차하게 한다. 이에 대해 설영우는 “이젠 결과를 내야 할 때다. 반드시 성과를 가져오겠다”고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왼쪽 풀백 이태석 역시 “주어진 기회를 붙잡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이라크 바스라 원정길은 현지 상황 속에서 최소 인원으로 조심스레 준비 중이며,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고비 앞에서 한 걸음 더 나서고 있다. 축구 팬들 역시 이 경기의 결과에 관심과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담담한 결의와 새로운 희망, 젊은 선수들의 다짐이 서린 밤. 월드컵 본선 진출의 문턱 앞에서, 대표팀의 여정은 또 한 번 큰 관문을 통과하려 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예선 이라크 원정 경기는 6일 오전 3시 15분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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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한국축구대표팀#즈베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