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장교 물놀이 중 사망”…군, 속초 설악항 익수사건 조사 착수
강원 속초시 설악항 해상에서 육군 현역 장교가 동료들과 물놀이를 하던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군인 신분인 30대 남성 A씨와 간부들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과 국방 관계자들이 안전관리 실태 점검 필요성을 다시금 지적하고 있다.
23일 오후 3시 13분 경 강원 속초시 대포동 설악항 인근에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해양경찰은 오후 3시 27분께 심정지 상태의 A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목숨을 잃었다. 현지 군 관계자는 “숨진 A씨는 현역 육군 소속 장교이며, 휴식 시간을 이용해 동료 간부들과 물놀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사고 즉시 현장 수사를 진행한 해양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파악을 위해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사안이 현역군인 관련 사고인 점을 감안해, 사건은 곧바로 군사경찰로 이관됐다. 군사경찰은 “해경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통상 절차에 따라 동료 간부 및 현장 인원에 대한 진술 확보와 관계자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국방 전문가들은 현직 장교의 휴일 사고 발생에 주목하며, 장병 안전관리 지침과 해양 안전교육 실태 점검이 시급하다는 여론을 내고 있다. “군내 유사 사고 재발 방지 위해 사고 조사 결과와 예방 대책 마련이 필수”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군사경찰은 신속한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한 뒤, 필요시 관계 기관과 협조해 추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육군은 이번 사고를 참고삼아 장병 안전 관련 규정 개선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