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80선 돌파”…외국인 순매수에 대형주 강세
코스피가 3일 오전 장중 3,184.10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와 반도체·자동차 등 대형주의 강세가 주요 지수 상승을 이끌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증권가는 대외 변수와 업종별 차별화 흐름에 대한 경계심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9월 3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3,180선 위에서 거래됐다. 장 초반 3,177.75로 시작한 코스피는 외국인의 1,765억 원 순매수에 힘입어 3,184.10까지 상승 폭을 확대한 뒤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18억 원, 1,460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이익 실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삼성전자(0.29%), SK하이닉스(0.96%) 등 반도체주가 시장을 견인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8%), 현대차(1.14%), 기아(0.37%), LG에너지솔루션(0.29%), 삼성바이오로직스(0.70%) 등 주요 대형주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LS일렉트릭은 미국 빅테크와의 640억 원 규모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5.84% 급등했다. 반면 HD현대중공업(-1.36%), 한화오션(-1.95%) 등 조선업종과 셀트리온(-0.12%), NAVER(-1.56%), 삼성생명(-1.05%) 등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0.74%), 유통(0.71%), 전기전자(0.55%)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보험(-0.89%), 음식료(-0.60%) 업종은 약세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795.20으로 전일 대비 1.20포인트(0.15%) 오르며 장중 약세 흐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리가켐바이오(1.16%), HLB(1.65%), 에이비엘바이오(1.08%) 등 바이오 업종과 리노공업(0.66%), 코오롱티슈진(0.53%) 등 주요 IT 기업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알테오젠(-0.11%), 에코프로비엠(-0.50%), 에코프로(-0.60%), 펩트론(-3.04%), 파마리서치(-3.66%) 등은 하락했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투자자의 현물 매수와 반도체·2차전지 등 대형주의 오름세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동시에, 선물시장 외국인 매도와 조선주 약세가 일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최근 환율 및 글로벌 증시 흐름이 추가 변동성을 예고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