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팬의 지역관광 활성화”…놀유니버스, 서울관광재단 맞손
한류를 중심으로 한 고객 경험 마케팅과 IT 플랫폼이 국내 관광산업의 혁신적 확장 동력이 되고 있다. 놀유니버스와 서울관광재단이 1일 외래 관광객 유치 확대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IT 기반 마케팅 역량과 공공기관이 가진 관광 인프라 간 융합 전략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는 이번 협력을 ‘관광산업 글로벌 경쟁력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놀유니버스의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과 인터파크 글로벌 등 온라인 플랫폼 역량, 온·오프라인 티켓 유통 인프라를 서울관광재단 주최 행사 및 지역 관광자원 홍보에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기존 수도권 중심의 관광에서 벗어나, 한류팬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이 전국 각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에 접근하는 경로가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놀유니버스가 가진 기술적 차별점은 한류 콘텐츠, 공연, 지역 경험 등 맞춤형 큐레이션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실시간 제공한다는 데 있다. CRM 기반 빅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고유한 관심사를 지닌 해외 고객이 각 지역 관광지에 직접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점이 기존 패키지·오프라인 중심 마케팅과 비교되는 지점이다. 특히 이번 전략은 기존 방한 관광 수요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역 상품의 유통망을 확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서울관광재단 역시 이례적으로 포괄적 지역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에 나서며, 행정기관 단위의 지역관광 역량 강화 노선을 분명히 했다. 도쿄,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가 IT 플랫폼을 이용한 방문객 분산 전략을 앞세우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디지털 기반 지역관광 활성화 실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플랫폼·데이터 접점이 넓어지는 만큼, IT·바이오 산업계 내부에서는 CRM 정보 연계, 마케팅 자동화 등 부가 서비스 개발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데이터 활용 규정 준수 논의도 더욱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놀유니버스 배보찬 대표는 “한류가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울관광재단과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며, 실질적 외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 극대화에 의지를 내비쳤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도 “서울과 지방이 상생하는 관광 생태계 구축이 필수”라며 이번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업계는 IT 플랫폼이 공공관광 인프라에 접목됨에 따라 실제 수요 확대가 가능할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궁극적으로 지역관광 성장과 IT·바이오 융합 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동반될지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