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세계관을 맛보다”…넥슨, 블루 아카이브 첫 테마 카페 오픈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서 팬 경험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넥슨은 자사 인기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 IP를 기반으로, 공식 테마 카페 ‘카페 메모리얼’을 오는 8월 9일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테마 카페 출범을 게임 IP 사업 다각화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넥슨이 공개한 ‘카페 메모리얼’은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콘셉트 식음료와 오리지널 굿즈 판매를 결합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기존 온라인 중심 IP 확장 전략과 차별화된다. 카페 내부에서는 대형 포토존과 메시지 월 등 팬덤 경험을 위한 공간 설계가 강조됐다. 특히 게임 핵심 인물 ‘아로나’와 ‘프라나’가 등장하는 특별 영상이 상영돼 이용자는 몰입감 있는 세계관 체험이 가능하다.

방문 고객은 ‘유우카’, ‘히나’, ‘와카모’, ‘미카’ 등 인기 캐릭터를 테마로 한 음료, 디저트, 식사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메뉴 주문 시 일러스트가 담긴 데코픽·스토로우픽 등 한정 굿즈가 무료로 제공되고, 굿즈 스토어에서는 포토카드·키링을 포함한 웰컴 패키지와 커트러리·폭신 쿠키 세트 등 매장 전용 공식 상품도 판매된다. 예약제 운영으로 혼잡을 피하고, 카페(1시간30분), 스토어(30분) 등 체류 시간을 명확히 설정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이미 오프라인 IP 체험 공간이 브랜드 록인과 팬덤 유지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일본 도쿄의 ‘포켓몬 카페’나 ‘카카오프렌즈샵’ 등 현지화된 캐릭터 산업 플레이북을 따르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 넥슨 역시 IP 확장과 오프라인 팬덤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월 단위 사전 예약, 네이버 플랫폼 연동 등 디지털 인프라와 오프라인 경험을 결합한 운영 방식을 택했다.
식음료 판매와 캐릭터 상품이 접목되는 융합 비즈니스는 관련 규제에도 영향을 받는다. 식약처 식품위생법 등 기준에 따라 메뉴와 굿즈 패키지를 기획하고, 미성년 팬을 고려한 공간 운영 안전성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IT기업이 게임 IP를 직접 오프라인 공간에 녹여내는 모델은 기술·문화 융합 트렌드 확산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한다.
산업계는 블루 아카이브 테마 카페가 실제 시장에 안착해 IP 팬덤 강화와 신규 사업 기회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문화, 오프라인 경험이 결합된 새로운 산업 전략의 가능성도 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