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연속 안타로 빛난 집중력”…이정후, 샌디에이고전 흔들림 없는 타격→샌프란시스코 희망 남겼다
초조한 시선 속에서 이정후는 다시 한 번 자신의 방망이에 기대를 실었다. 2회초, 침묵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더그아웃에서는 묵직한 한 방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이정후가 보내는 강렬한 타구 소리에 마음조차 덩달아 뛰었다. 투수와의 긴장감 어린 승부 끝에, 시속 149.5㎞의 빠른 공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낸 장면은 팀 전체에 잠깐의 환기를 가져왔다.
이정후의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로,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흔들림 없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특히 8월 들어 18경기 중 17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해, 압도적인 기록과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즌 타율도 0.262(455타수 119안타)를 지키며, 8월 타율 0.344로 최근의 집중력이 수치로 드러났다.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JP 시어스를 상대로 노련하게 안타를 이끌어낸 점도 돋보였다.

후속 타석에서는 삼진과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4회초와 7회초에는 헛스윙 삼진, 9회초엔 2루수 잡아내는 땅볼이 나왔다. 그러나 동료 크리스천 코스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하는 등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도 이어졌다.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는 이정후의 움직임은 의미가 있었다.
경기 전체적으로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8로 크게 뒤지며 패배했다. 순위표 변화와 향후 일정은 미정이지만, 이정후의 꾸준한 상승세는 험난한 여름 속에서도 큰 위안으로 남았다. 팬들은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이정후가 기록을 이어가는 순간마다 아낌없는 응원을 전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은 야구가 남겨주는 묵직한 울림을 안긴다. 이정후의 기록은 그 작은 변화와 희망의 연결고리가 됐다.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다음 경기는 경기 일정 확정 후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