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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참극, 천도재 아수라장”…육성재 눈물 속 김지연·김지훈 절규→터져버린 운명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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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 참극, 천도재 아수라장”…육성재 눈물 속 김지연·김지훈 절규→터져버린 운명 비극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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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던 밤, 천도재의 장막 아래선 영혼과 육신이 맞바꾸는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쉼 없이 이어졌다. SBS 금토드라마 ‘귀궁’ 14화에서 육성재가 분한 윤갑은 스스로 삼도천을 건너는 처절한 선택을 하며 김지연, 김지훈과 얽힌 운명의 매듭을 흔들었다. 이별을 택한 이와 남겨진 이들의 상처, 그리고 참극의 소용돌이 한 중심에서 모든 인물의 운명이 다시 뒤엉켰다.

 

김지연이 연기한 무녀 여리의 가슴에 남은 사람은 윤갑이 아닌, 여전히 강철이였다. 한 몸에 깃든 서로 다른 영혼의 갈등은 짧은 평화도 허락하지 않았다. 윤갑과 강철이가 주도권을 놓고 다투는 육체의 대립, 김상호의 풍산이 던진 계락, 차청화가 연기하는 영금 앞에서 윤갑은 끝없는 고민 끝에 모든 이에게 다시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한 안간힘을 드러냈다. 관객들은 각자의 마음에 새로운 생채기를 남기는 인물들의 슬픈 시선에서 결코 닿지 않을 것 같은 엇갈림을 목격했다.

“천도재 아수라장”…귀궁 육성재, 김지연·김지훈과 운명 단층→참극 속 깊어진 엇갈림 / SBS
“천도재 아수라장”…귀궁 육성재, 김지연·김지훈과 운명 단층→참극 속 깊어진 엇갈림 / SBS

천도재가 시작된 밤, 김지훈이 분한 이정은 뱃속 아이와 중전을 지키고자 마지막 희망을 내어주었다. 강철이는 야광주에 기대어 모든 위험을 준비했다. 하지만 팔척귀의 돌발 공격은 평화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정사순의 예기치 못한 행동이 촉매가 되었고, 순식간에 천도재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참에 팔척귀는 예상과 달리 중전과 태아를 공격하며, 강철이는 멍한 표정으로 모든 사태를 바라보았고, 여리는 무너지는 듯 오열했다. 이정의 외침과 함께 누구도 구해낼 수 없는 절망의 밤이 길게 이어졌다.

 

마지막 인사를 고하며 육성재는 윤갑의 오랜 후회와 상처를 덜어냈고, 김지연과 김지훈, 그리고 차청화에게 남은 온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적셨다. 강철이의 “모든 걸 포기하고 차라리 도망치자”고 건넨 대사는 잠깐의 희망이었을지라도, 현실의 무게는 그들을 다시 비극의 자리로 이끌었다. “하루 종일 눈물바다” “강철이와 여리가 진심으로 통하길” 등 시청자들의 공감 어린 반응이 커뮤니티를 달구며, 고조된 감정선은 실제 삶처럼 깊은 파문을 남겼다.

 

폭풍 같은 재회와 뿌리칠 수 없는 이별, 끝내 완전한 용서도 구원도 닿지 못하는 비극. SBS 금토드라마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한 무녀 여리와 윤갑의 몸에 깃든 이무기 강철이가 운명에 맞서는 절박한 사랑, 그리고 가장 치열한 복수의 판타지를 그리며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돼 시청자 곁을 지킨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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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육성재#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