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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나눠쓰는 로밍”…KT, 420만명 돌파로 통신 패러다임 변화
IT/바이오

“데이터 나눠쓰는 로밍”…KT, 420만명 돌파로 통신 패러다임 변화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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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데이터 공유형 로밍 상품 ‘함께 쓰는 로밍’의 누적 이용 건수가 420만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한 명이 가입하면 최대 5개까지의 KT 모바일 회선에 데이터가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공유돼, 통신비 부담 절감은 물론 이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통신 업계에서는 데이터 쉐어링 기능이 로밍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통신 서비스 경쟁의 판도가 전환되는 순간으로 해석한다.

 

함께 쓰는 로밍은 4GB부터 12GB까지 다양한 용량의 요금제로 구성돼 평균 여행 수요자가 자주 찾는 국가에서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이용하게 설계됐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 등 다양한 관계의 이용자 그룹이 별도로 각자 로밍을 신청할 필요 없이, 대표 이용자 1명만 해당 상품을 구매하면 모두가 동시 접속해 데이터를 쓸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 4명이 일본을 5일간 방문하는 경우, 기존 대비 최대 75%까지 전체 통신비를 절약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기술적으로 KT는 회선 인증 및 데이터 분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백엔드 시스템을 통해, 별도의 회선 제약 없이 데이터 쉐어링을 구현했다. 기존 개별 로밍 상품에 비해 실명 인증 절차를 단순화하고, 동시 접속 관리 기능을 강화하며 동영상·지도 등 대용량 데이터 사용도 원활하게 지원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기존 1회선 1가입 방식의 경직된 상품구조를 유연하게 바꾼 것이 핵심 차별점이다.

 

시장에서는 만 34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Y함께 쓰는 로밍’ 프로모션이 MZ세대의 해외여행 및 장기체류 수요와 맞물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9월 30일까지 기존 대비 40% 할인된 요금과 1GB 추가 데이터를 제공, 이용자 개별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8GB 기준으로 정가 4만4000원에서 1만7600원이 절약돼 실질적 가격 경쟁력도 강화됐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일본·미국 등 글로벌 통신사들의 가족 로밍 전용 상품과 비교해, 별도의 가족 인증이나 번거로운 데이터 이관 절차 없는 ‘유연한 공유’ 구조로 차별화된다. 현지 SIM 구매, 임대 와이파이 등 해외통신 대안 서비스와도 실시간 관리,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로밍 분야는 국제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 국제사업자 간 요율정산 등 규제 이슈가 상존한다. 국내외 통신 기업들은 연결 품질과 데이터 안정성, 투명한 요금 체계 등 측면에서 글로벌 표준 확보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김영걸 KT 서비스프로덕트 본부장은 "해외 로밍이 여행의 일상적 필수로 자리잡은 만큼, 글로벌 어디에서나 합리적이고 혁신적인 로밍문화를 이끌겠다"고 밝히며, 업계 기대감을 높였다. 업계는 데이터 공유형 로밍이 통신 소비 패턴과 서비스 설계 방식에 새로운 변곡점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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