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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는 동안 혈관 스트레스 감지”…삼성전자가 내세운 웨어러블 혁신
IT/바이오

“자는 동안 혈관 스트레스 감지”…삼성전자가 내세운 웨어러블 혁신

한지성 기자
입력

심혈관 스트레스와 항산화 지수까지 스마트워치가 자동으로 측정하는 새로운 시대를 삼성전자가 연다. 삼성전자는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에서 세계 최초로 항산화 지수, 혈관 스트레스 등 건강관리 기능을 혁신적으로 강화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를 공식 발표했다. 업계는 이번 출시를 “웨어러블 기반 정밀건강관리 시장의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기본형 ‘갤럭시 워치8’과 베젤 퀵버튼을 적용한 ‘갤럭시 워치8 클래식’으로 출격했다. 두 모델 모두 역대 최저 두께(전작 대비 11% 얇아짐)와 12% 이상 향상된 착용감, 극대화된 밝기(최대 3,000니트 디스플레이)를 내세운다. 바이오액티브 센서와 내부 구조 최적화, 새로운 ‘다이내믹 러그 시스템’을 적용해 손목 움직임에 맞춘 정밀 측정도 가능하다. 하드웨어 스펙뿐만 아니라 설계 집적도를 30% 높여 부품 안정성도 8% 끌어올렸다.

눈길을 끄는 건 스마트워치 최초로 도입된 ‘항산화 지수’와 ‘혈관 스트레스’ 측정 기술이다. 항산화 지수는 체내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핵심 생화학 지표로, 갤워치8은 5초 만에 카로티노이드 수치를 감지해 노화 위험도를 안내한다. 구체적으로 식습관 변화가 신체 상태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심혈관 건강 관련 핵심 지표인 ‘혈관 스트레스 측정’ 기술도 주목받는다. 사용자가 착용하고 자면, 수면 중 혈관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기반값과 비교해 변화 추세를 알리고, 생활습관이나 운동·식단 패턴까지 통합 분석해준다. 이로써 일상 속 만성질환 예방·예측 정밀도가 크게 향상된다는 평가다.

 

시장성도 만만치 않다. 맞춤형 ‘러닝 코치’와 ‘투게더’ 기능은 운동 강도·목표 달성률까지 AI 기반으로 실시간 추천한다. ‘취침 시간 가이드’는 3일간의 수면패턴을 분석해 최적 취침 시점을 제안한다. 디지털 헬스케어 트렌드에 발맞춰 일상 스트레스 알림, 마음챙김(호흡 운동+감정 기록), ‘에너지 점수’와 같은 멘탈·신체 통합 관리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경쟁 관점에서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구글과 삼성 공동 개발의 웨어 OS 6, AI 비서 제미나이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자연어로 대화하듯 음성 명령만으로 러닝, 운동, 일정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글로벌 웨어러블 시장의 양강 구도인 애플과의 차별성이 ‘항산화 지수’, ‘혈관 스트레스’ 등 정밀 건강지표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기존 세대보다 직관적이면서 개인화된 건강 인사이트 제공 측면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정책·제도적으로 신체 건강 데이터의 수집·분석을 둘러싼 개인정보보호와 의료기기 소프트웨어 관련 규제 이슈도 동반 부각된다. 국내외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새로운 기능이 의학적 활용(진단·치료)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갤럭시 워치8을 두고 “웨어러블이 단순 피트니스 트래커를 넘어선 정밀 건강관리의 실질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결정적 계기”라고 해석한다. 한 의료 ICT 연구원은 “항산화와 혈관 건강 측정의 대중화가 개인 맞춤형 예측의료 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 기술 덕분에 웨어러블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질적 확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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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갤럭시워치8#항산화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