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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시티 등 7종 신작”…엔씨, 글로벌 다장르 공략 선언
IT/바이오

“신더시티 등 7종 신작”…엔씨, 글로벌 다장르 공략 선언

박선호 기자
입력

엔씨소프트가 2025년 게임스컴 현장에서 7종의 신작 타이틀을 공개하며 글로벌 다변화 전략을 공식화했다. 슈팅, 배틀로얄,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와 AI 기반 혁신적 게임플레이로 글로벌 게임 시장 파고들기를 선언했다. “MMO(다중접속게임) 전문”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뛰어넘어, 게임 산업 내 성장 축을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업계는 엔씨의 행보를 국내 게임사 중 ‘장르·글로벌 경쟁’의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엔씨는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5에서 글로벌 출시에 초점을 맞춘 ▲신더시티 ▲타임테이커즈 ▲리미트 제로 브레이커스 ▲블레이드앤소울 히어로즈 ▲아이온2 ▲밴드 오브 크루세이더스 ▲길드워2: 비전 오브 이터니티 등 7개 게임 라인업을 발표했다. 진정희 엔씨아메리카 대표는 “MMO 중심 개발·퍼블리싱 경험을 근간으로, 완전히 새로운 전략적 도전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모든 타이틀은 2026년 내 글로벌 동시 출시에 맞춰 개발 중이다.

대표작 ‘신더시티(L-L-L)’는 기존 슈팅게임의 반복적 플레이 패턴을 벗어나, 스토리텔링과 오픈월드, 전략적 전투를 결합했다. 특히 AI 기반 적대 NPC가 생존·전술 판단을 실시간으로 수행하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고정 공격패턴’ AI에 비해, 플레이어의 대응 방식에 환경·전술 구조가 동적으로 반응하는 설계가 차별점으로 꼽힌다. “무기 조합, 지형 활용, 전술 선택 등으로 플레이어만의 방식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타임테이커즈’는 시간을 자원으로 삼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적용, 히어로 슈팅과 3인칭 배틀로얄을 결합했다. 팀원이 시간 에너지를 교환하며 생존 전략을 설계할 수 있고, 링크 시스템을 통해 팀 전체가 위기 순간 치명적 변수에 공동 대응한다. 단순 슈팅 실력을 넘어, 즉각적 판단과 성장-생존 균형이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

 

‘리미트 제로 브레이커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성, 전통 판타지 서사를 장르와 결합했다. 익숙한 성우진, 왕도적 스토리라인 등으로 동아시아와 서구권 양 측 모두 공략한다. ‘블레이드앤소울 히어로즈’는 호연의 글로벌 리런칭을 통한 시장 재도전을 선언했다. 북미 등 주요 지역 이용자 반응과 트렌드 분석을 토대로, 현지화된 게임성과 아트스타일을 강조했다.

 

엔씨는 모든 신작에 대해 “기존 국내 MMORPG 위주의 콘텐츠 개발을 넘어, 다른 문화권과 취향을 겨냥해 시나리오·게임플레이·IP 전략을 새로 짰다”고 밝혔다. 서구권에서 강세인 슈팅·배틀로얄, 동아시아 시장에 익숙한 애니메이션·판타지 등 장르별로 맞춤 전략을 적용한다. 고도화된 AI, 실시간 협력 시스템 등 기술적 차별화도 병행된다.

 

글로벌 대형 게임사들은 이미 다양한 장르와 신기술(생성형 AI, 메타버스, 크로스플레이 등)의 경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엔씨 신작 전략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IP 다양화와 기술 접목은 글로벌 흥행의 필수 조건”이라 평가한다.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별 호응과 현지화 수준이 실질적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게임 분야 규제와 정책 역시 중요 변수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 분류, 현지 법제화(확률형 아이템 규제 등), 개인정보 데이터 관리 등 진입장벽도 감안해야 한다. 엔씨는 자체 게임엔진·인프라, 해외 법인 지사 등을 통해 주요 국가의 정책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게임시장의 경쟁은 장르와 기술, 플랫폼을 넘나드는 융합 전략이 핵심”이라며 “기존 IP 반복보다는 신규 경험 설계가 시장성장 분기점이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산업계는 엔씨의 신작 라인업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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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신더시티#게임스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