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시민 안전이 최우선”…육군 간부들, 폭우 속 신속 구조 나섰다
집중호우로 인한 고립 상황에서 군인과 경찰의 역할이 다시금 재조명됐다. 경기 고양시 내린 폭우로 차량에 갇힌 시민들이 구조를 기다리던 순간, 육군 간부들이 사고 현장에 신속히 투입되면서 위기 극복의 결정적 동력이 됐다.
육군 제60보병사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일대에 시간당 100mm를 넘는 폭우가 쏟아져 2차선 도로가 순식간에 침수됐다. 이로 인해 도로를 지나던 10여 대의 차량 중 일부가 반쯤 잠겼으며, 운전자는 조수석에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차량 안에 고립됐다.

이때 인근에서 안전 순찰 중이던 조경여단 소속 고진수 상사, 박현준 상사, 이강호 중사는 급박한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침수 지역으로 진입했다. 이들은 침수지역에 진입하려는 차량들을 적극 통제해 추가 사고를 막는 한편, 차량 내에 남아 구조를 기다리던 시민 3명을 신속하게 구조했다. 이어 현장에 뒤이어 도착한 경찰과 함께 침수 차량 내부를 직접 확인했으며, 인근 거주 어르신 네 명을 안전지대로 안내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에 나섰다.
고진수 상사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 시민들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또 지역사회 이웃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군과 경찰의 협력으로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던 이번 상황에 대해 지역사회에서는 재난 대응 체계의 신속한 작동과 현장 군 간부들의 결단이 유사 상황에서의 모범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군 당국은 “앞으로도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주기적 현장 점검과 군·경 협력 매뉴얼 강화 필요성을 환기하고 있어, 관련 정책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