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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자콜라겐 돌풍”…종근당건강, 다이소 170만개 판매로 뷰티시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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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자콜라겐 돌풍”…종근당건강, 다이소 170만개 판매로 뷰티시장 재편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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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자 콜라겐 등 이른바 ‘합리적 피부과학’ 기술 제품이 국내 뷰티 시장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종근당건강이 다이소 전용으로 내놓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클리덤’이 론칭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70만 개를 달성하며, 저가형 더마 시장에서의 돌풍을 입증했다. 이 브랜드는 2023년 12월 론칭 후 한 달 만에 25만 개 판매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올해 상반기 결산 인기 TOP20에도 다수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글로벌 기준에서도 저분자 콜라겐을 활용한 피부 개선 제품의 ‘신흥 성장’ 추세에 발맞춘 실적이라며, 합리적 가격과 품질 혁신이 경쟁 양상을 좌우한다고 분석한다.

 

종근당건강의 클리덤 저분자 콜라겐 라인은 고분자 대비 피부 흡수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으로, 실타래 크림, 미스트 앰플, 팔자주름 앰플, 탄력 마스크를 비롯해 9가지 제품이 구성됐다. 저분자 콜라겐은 분자 크기를 500달톤 이하로 낮춰, 일반 단백질 대비 표피 침투 효율과 피부 탄력 개선 효과를 상당히 높였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론칭 초 10일 만에 온라인·오프라인 동시 완판, ‘SNS 화제의 신상품’ 랭킹 1위, 신상 뷰티 부문 1위에도 올랐다.

이러한 빠른 성장은 다이소 뷰티 카테고리 특유의 ‘초고속 인기 순환’ 환경과 맞물려, 소비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한 전략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피부 고민별로 촘촘히 구성된 제품군과, ‘1만원 미만’ 등 저가 정책에도 불구하고 품질과 디자인 측면에서 유사급 대비 우위라는 점을 실사용 후기로 언급하고 있다. 실제로 실타래 크림 기획세트, 팔자주름앰플, 아이 마사지 앰플 등은 다이소몰 인기 랭킹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아시아권 로드숍 시장에서는 일본·중국계 저가 더마 브랜드와 마케팅·기술력에서 우위를 다투는 상황이다. 유럽·미국 시장의 더마 코스메틱 트렌드와 비교해도, 제품 단가·성능 균형에서 한국형 발전 모델이 새로운 표준이 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특히 저분자콜라겐 등 피부친화성 바탕의 신소재 활용은, 기존 추출물 중심 화장품과 차별화 포인트가 되고 있다.

 

화장품산업은 원료 안전성·마케팅 문구 등에서 식약처 규제와 연계돼 시장 진입에 일정 제약을 받으나, 더마 코스메틱 분야는 효능·안전성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 규격화된 성분 관리 등으로 소비자 신뢰 구축이 핵심이다. 다이소 전용 상품 역시 품질 기준, 용기·패키징까지 강화해 최근 뷰티 규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저분자콜라겐 등 피부전달 기술 기반 상품이 일상 뷰티아이템으로 대중화되는 추세일 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소매 플랫폼 최초 신제품 경쟁이 첨예해진 것이 시장 판도 자체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산업계는 이번 브랜드의 성과가 단기 유행을 넘어, 합리적 R&D·공급망 조합에 따라 지속적 시장 혁신 모델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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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건강#클리덤#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