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각오”…김영권, K리그 저력 결집→글로벌 무대 도전
미소로 시작된 짧은 인사 뒤에 드리운 김영권의 진짜 표정에는 선수 경력의 무게와 다가오는 승부의 긴장감이 선명했다.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떠나던 6월의 아침, 팬과 동료들은 가슴 깊이 각오를 새기고 있었다. 김영권은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설 기회를 맞이하며, K리그의 이름을 걸고 전혀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2025년 클럽월드컵은 각국 최정상 클럽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대회로, 울산 HD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K리그 우승팀 자격으로 초대장을 받았다. 김영권은 "클럽월드컵을 월드컵과 같은 대회라고 생각하며 준비 중"이라고 이야기했고, "내년 월드컵도 미국에서 열리니, 그 무대에서 축구에 오롯이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세 번째 클럽월드컵 출전이지만, 세계적인 스타와의 맞대결을 넘어 제도 자체가 달라진 이번 대회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더욱 비장했다.

울산 HD는 이번 대회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정을 밟는다. 김영권은 "이번엔 조별리그 경기를 반드시 잡아서 진출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선수 개개인에 신경을 쓰고, 전술적으로 세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 K리그의 저력을 세계에 증명하고 싶다"며 팀과 한국축구의 위상을 팬들과 함께 체감시키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팀 내 또 다른 베테랑 이청용도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클럽월드컵은 세계 최고 선수들과의 만남이다. 준비 과정 자체가 중요하고, 첫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우리에게 희망이 생긴다"며 "K리그가 보여준 경쟁력을 무대 위에서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감독과 코치진 역시 세밀한 전술 연마와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짧은 일정 속에서 주어진 미션을 완수하기 위한 소통과 대응 역시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는 32개국 정상급 클럽이 참가하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치 결승과도 같은 긴장감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울산 HD가 이번 클럽월드컵에서 K리그의 저력을 입증하며 국제 무대 첫 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긴 여정이 시작된 6월의 아침, 울산 HD와 김영권의 눈빛엔 한결같이 팬과 팀, 그리고 K리그 전체를 위한 무거운 책임감이 스며 있었다. 승부가 끝난 뒤에도 이들의 마음에는 오랫동안 남을 각오와 사유가 깃들 것으로 보인다. 울산 HD가 출전하는 이번 클럽월드컵은 미국 현지에서 펼쳐지며,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는 마멜로디 선다운스다. 팬들은 곧 다가올 세계무대에서 울산 HD와 김영권의 발걸음을 지켜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