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고백에 물결친 환호”…브레인 아카데미, 솔직 속마음→뇌심리 파도친 밤
차분하게 얹힌 웃음 속, 하석진의 숨겨진 속마음이 조용하게 퍼져나갔다. ‘브레인 아카데미’는 이날도 전현무, 이상엽, 궤도, 윤소희, 황제성 등이 심리 석학 김경일 교수와 심리 퀴즈에 나서며 지적 유희와 따뜻함이 번지는 현장을 만들어냈다. 오프닝에서는 전현무의 재치 있는 질문이 분위기를 이끌었고, 궤도의 이색 해석과 김경일 교수의 깊이 있는 답변이 출연진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어지는 퀴즈는 ‘100점 성적표’의 의미와 감정, 그리고 우리가 익숙하게 받아들이는 사물에 대한 신경학적 해석까지 경쾌하게 이어졌다. 김경일 교수가 내민 ‘점 세 개’ 그림에 궤도는 ‘얼굴’, 윤소희는 ‘주사위’라는 각기 다른 답변을 내놓아 현장에 웃음이 번졌다. 교수의 농담이 이어지자 출연진 역시 자연스러운 호응으로 촘촘히 대화를 쌓아갔다.

‘거짓말쟁이를 찾는 문제’에서 하석진은 단번에 정답을 찾아내며 뇌를 향한 날카로운 통찰을 과시했다. 촉각게임에서는 여섯 명의 협력이 빛났으나, 고대 그리스 여성병의 어원 문제에서 첫 오답이 나와 전현무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질문이 거듭될수록 출연자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해방감이 교차했다.
김경일 교수는 ‘뇌에서 불안을 감지하는 부위’라는 난제에 궤도가 정확하게 ‘편도체’라고 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때 하석진은 “편도체가 겁대가리였다”는 재치 넘치는 해석을 덧붙이고, 궤도 역시 본인만의 신조어를 더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심리학 이론이 자연스럽게 풀어진 사이, 이상엽은 사이코패스 검사 항목 문제를 본인의 연기 경험에 빗대어 진솔하게 답했고, 김경일 교수는 이에 유연하게 인정하며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질문은 ‘연인 사이 애착 형성과 천연 진통제’에 관해 던져졌고, 궤도의 ‘옥시토신’이라는 정답이 채택됐다. 바로 그 순간 하석진이 “옥시토신 분비되고 싶다”고 내뱉은 고백이 출연자와 시청자의 마음을 순간 따스하게 만들었다. 스튜디오에는 환호와 유쾌한 에너지가 번졌다.
퀴즈가 끝나자 전현무가 아쉬움 속에도 ‘지식 메달’ 획득은 불발임을 정리했고, 황제성은 특유의 자기반성으로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6인의 인간적인 케미스트리와 알싸한 위트, 그리고 작지만 진심이 묻은 한마디가 뇌심리의 본질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했다. 한편, ‘브레인 아카데미’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채널A에서 방영돼 시청자와 함께 소소한 지적 반전을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