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합의 영향 집중 점검”…이재명 대통령, 이재용·정의선 등 재계 총수와 긴급 회동
관세·안보분야 협상을 두고 재계와 정부가 다시 맞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하는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등 7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하면서 정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 결과물이 공개된 이후 재계와 정부가 본격적으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이재명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안보 분야 합의 결과인 ‘조인트 팩트시트’를 두고 이재용 회장 등 재계 총수들과 함께 향후 절차와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도 동석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각 기업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반도체·의약품·방위산업 등에서 한미 협상안이 실제 시장에 미칠 영향과 기업 현장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무역 환경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협상 과정에서의 재계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민관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규제·금융·공공·연금·교육·노동 등 6대 구조개혁 과제와 국내 투자·고용 창출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논의의 폭을 넓혔다.
관세협상에 대한 재계의 의견 개진은 물론, 참석 기업들이 주도하는 업종별 시장 리스크·기회 요인이 쟁점으로 부상했다. SK, LG, HD현대 등 주요 그룹들 역시 한미 협상의 추가 이행 절차, 해외시장 대응 전략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일부는 국내 투자 활성화 및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부 차원의 추가 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이번 대통령–재계 회동이 G20 정상회의 참가를 앞둔 한국 정부의 경제외교 전략 구상과도 밀접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G20 참석차 순방길에 오를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경제협력 청사진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 대상에 올랐다.
이날 대통령실과 재계는 한미 관세협상 후속 대응과 주요 산업별 파급효과, 대외 협력 방안 등 다층적 현안을 진단했다. 정부는 산업별 파급 및 민관 협업 결과를 토대로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국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제외교 행보와 맞물려 재계와의 협력 체계 구축 여부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