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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한, 서초동 첫 등장서 울분의 절규→폭풍 잔상 남기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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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한이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첫 회에서 박경현 역으로 울림을 남겼다. 폭력 사건 피고인으로 등장해 단 몇 신만으로도 묵직한 여운을 선사하며, 그의 깊은 표정과 울분의 대사는 서사에 강력한 굴곡을 더했다. 고건한은 항소를 요청하며 진술을 번복하는 박경현의 흔들리는 내면을 표현했고, 증거가 잇따라 제시되며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에선 감추고픈 상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법정 장면에서 변호사 안주형이 예리한 추리 끝에 전 연인 관계라는 비밀을 밝혀내자, 고건한은 “그러면 우리가 동성애자인 걸 밝혀야 하잖아요!”라는 절규로 보는 이의 마음을 적셨다. 단순한 피고인 아닌, 복잡한 사연을 품은 인물로 그려진 박경현은 전 연인을 향한 마지막 배려와 얽힌 진실까지 드러나며, 짧은 등장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의 중심 축을 단숨에 잡았다. 고건한의 절절한 표현이 겹쳐진 이 장면들은 법조드라마의 특유 긴장감에 깊은 정서를 더했다.

시청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고건한의 내면 연기와 몰입력을 지지하며, 에피소드 내내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는 평을 아끼지 않는다. ‘로봇이 아니야’, ‘계룡선녀전’, ‘스위트홈’, ‘범죄도시3’ 등 다양한 작품에서 견고히 쌓아온 연기 내공이 이번 ‘서초동’에서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앞선 필모그래피가 증명하듯, 짧은 호흡에도 드라마에 긴장감과 신선함을 동시에 더하는 배우 고건한의 존재감이 매회 기대를 부른다.
드라마 ‘서초동’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20분, tvN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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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한#서초동#박경현